[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풀럼 서포터가 경기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풀럼전 무승부에 아쉬워했다. 또, 원정 경기에서 상대팬들의 열기가 자신들의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각)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토트넘이 크리스탈팰리스와 비겨 풀럼을 잡았다면 리그 단독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지만, 발목이 잡히며 그대로 2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됐다. 약 2000여명의 서포터가 크레이븐코티지에서 풀럼에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다.
클롭 감독은 "결과에 더 이상 좌절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건 맞다. 경기장에 오는데 30분이나 걸렸고, 경기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서포터가 경기장에 입장한 건 처음이다. 그들은 분명 분위기를 바꾸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 조던 헨더슨은 첫 30분 동안 형편 없는 경기를 했지만, 이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그들은 평소와 다르게 경기를 운영했다. 롱볼, 하이볼, 세트피스 위주로 경기를 했다. 코칭스태프가 전반 초반 큰 소리를 지르며 이에 대한 대처를 했다. 첫 30분과 같았으면 경기에서 패했겠지만, 이후 60분은 승리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승점 1점을 얻었다. 그걸로 끝"이라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골키퍼 알리송 베커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뻔 했다. 클롭 감독은 "분명 그는 매우 중요했다. 중요한 순간 감각적인 세이브를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