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의 1인당 구매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월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곳의 1월부터 10월까지 1인당 월평균 구매액은 626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1인당 월평균 구매액은 5962원으로 6000원을 밑돌았으나 2월 6171원을 찍은 이후 10월까지 계속해서 6000원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장보기 습관에 변화가 생긴 것이 1인당 구매액 증가로 연결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필품을 넘어 농수축산물 등 식재료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 되며 사람들이 한번 외출한 김에 더 많이 사는 경향도 1인당 구매액 증가를 한몫 거들었다.
그러나 편의점 1인당 구매금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편의점 점포별 평균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은 4993만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5% 줄었다. 유동 인구가 곧 매출로 직결되는 편의점 특성상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점포 매출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점포별 매출은 감소했지만 1인당 구매액은 생필품 위주에서 식자재까지 확대되며 증가세를 보였다"며 "접근성이 좋고 1인 가구 맞춤형 제품 확대로 인해 편의점에서 간단한 장보기에 나서는 소비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