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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간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 KGC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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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공동 1위 간의 자존심 대결, 웃은 쪽은 KGC였다.

누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했던가. 안양 KGC와 전주 KCC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3라운드 맞대결에서 명승부를 만들어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팀은 11승7패로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기는 팀이 단독 선두. 여기에 KGC 김승기 감독과 KCC 전창진 감독의 사제지간 맞대결도 관전 포인트였다. KGC가 4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KCC도 직전 경기 고양 오리온전에서 3연패에서 탈출해 상승 분위기라 양팀이 어떤 승부를 벌일지에 큰 관심이 모아졌다.

1쿼터 KCC가 타일러 데이비스의 골밑 지배를 앞세워 11점을 앞서나가며 싱겁게 승부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2쿼터 정신을 차린 KGC가 승부를 뒤집어버렸다. 이어진 후반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이어졌다. 4쿼터 KGC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골밑 활약을 앞세워 점수차를 벌렸지만 KCC는 경기 막판 주포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계속해 2점차 승부를 유지했다.

하지만 위기 때마다 KGC는 이재도, 문성곤이 극적인 골을 터뜨려 결국 83대79 승리를 따냈다. 5연승, 단독 선두로 기분 좋게 3라운드 출발을 알렸다. 10개 구단 중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