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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체, FA 바우어의 명과 암...토론토에 적합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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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트레버 바우어(29)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블루제이스 팬분들, 저 어떻게 생각하나요? 토론토는 좋은 행선지일까요?"라고 물었다. 앞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외야수 랜달 그리척이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트레버 바우어가 온다면 완벽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반응한 것이다.

토론토 로스 앳킨스 단장은 시즌 종료 직후 "오프시즌 동안 투수든, 타자든 굵직한 선수를 보강하겠다"면서 "로테이션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작년처럼 FA 시장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었다. 현지 언론들은 바우어와 토론토를 연관시키는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만일 바우어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면 류현진과 최강 원투펀치를 이루며 로테이션을 이끌 수 있다.

하지만 바우어 영입이 토론토에 최적의 답이 될지는 알 수 없다. 부정적 의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토론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Jays from the couch'에 글을 기고하는 세이버메트릭스 전문가 밥 리치는 13일 '바우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는 게 적절한 카드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리며 '바우어는 로테이션을 앞에서 이끄는 믿을 만한 선발투수로 토론토가 좀더 양질의 선발을 원한다면 4년 계약이 적당하다. 4년간 9240만달러 선에서 영입할 가치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우어는 최근 4년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발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이란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시즌에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11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리치는 '팬그래프스와 스탯캐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바우어는 2017~2020년까지 양질의 선발투수로 활약했지만, 기복이 있었다'며 '내구성 측면에서 그는 류현진보다는 낫지만, 게릿 콜,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보다는 못하다'고 평가했다.

팀 케미스트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리치는 '다른 사람들의 호감을 사기에는 성격 측면에서 부정적인 부분이 있다'며 '21살 대학생과 정치적 사안을 두고 트위터에서 격론을 벌였고,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려 하자 공을 외야로 던져버리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토론토 구단은 염두에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바우어 영입을 준비 중인 팀은 토론토 뿐만이 아니다. MLB.com은 'FA 포수 제임스 맥캔을 4년 4000만달러에 영입한 뉴욕 메츠가 바우어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새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당장 우승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바우어의 몸값에 대해서 팬그래프스는 4년 9000만달러, 메이저리그트레이드루머스는 4년 1억2800만달러를 예상했다.

토론토는 1년 전 류현진을 4년 8000만달러에 데려와 올시즌 1선발로 쓰면서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내년에는 한 단계 높은 위치, 즉 지구 정상에 오르기 위해 오프시즌서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바우어는 과연 토론토의 손을 잡을까.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