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K 와이번스가 FA 내야수 최주환과 계약했다.
SK는 11일 최주환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6년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지 15시즌 만에 FA 자격을 취득한 최주환은 이로써 새 시즌 SK서 새출발하게 됐다.
최주환은 허경민 오재일과 함께 '두산발 FA'의 핵심으로 여겨졌던 선수다. 포스트시즌 때부터 여러 팀이 영입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그 중 내야 보강이 절실한 SK가 최주환을 원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수도권 몇몇 팀들이 최주환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SK의 강력한 의지 탓에 쉽게 손길을 내밀지 못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새롭게 SK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까지 최주환 영입설에 기대감을 드러낼 정도였다.
이달 들어 SK와 최주환은 협상을 펼치면서 접점 맞추기에 나섰다. 10일엔 구체적인 액수가 오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허경민이 원소속팀 두산과 4년간 65억원, 최대 7년 총액 85억원의 계약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11일 다시 협상에 나선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최주환은 데뷔 후 뒤늦게 빛을 봤지만, 두산 왕조를 연 선수들 중 한명으로 꼽힌다. 올 시즌까지 통산 타율 0.297, 출루율 0.359, 장타율 0.450으로 중장거리 타격 능력 뿐만 아니라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로 분류됐다. SK의 수비 안정 뿐만 아니라 타력 향상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