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궈안의 철벽' 국대 수비수 김민재가 울산 주니오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울산은 10일 오후 7시 카타르 알자누브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베이징 궈안과 맞붙었아.
울산은 4-2-3-1 포메이션에서 주니오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이청용-이상헌-이근호가 2선에 늘어섰다. 원두재와 윤빛가람이 더블볼란치로 나섰고 김태환-김기희-불투이스-박주호가 포백라인에 섰다. 조수혁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베이징 궈안은 김민재와 알란, 아우구스투, 비에라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선발로 나서 총공세를 예고했다.
주니오와 김민재와 창과 방패 다툼은 팬들의 관전 포인트였다. 전반 7분 주니오를 막으려던 김민재가 얼굴쪽을 부딪혀 고통을 호소하는 장면이 나왔다. 4강을 향한 외나무 단판승부, 양팀 모두 강공으로 나섰다.
전반 11분 알란이 박스로 침투하다 김태환과 충돌해 쓰러졌다. VAR 제스처를 취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8강전부터 가동된 VAR의 수혜자는 울산이었다. 전반 16분 오른쪽 측면을 맹렬하게 허문 원두재의 크로스에 이은 주니오의 슈팅이 베이징 궈안 수비수 김민재의 손을 맞고 위로 떠올랐다. VAR 온필드 리뷰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리플레이 결과 주니오의 슈팅이 김민재의 손끝에 스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민재가 항의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전반 21분 'K리그 득점왕' 주니오가 오른발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골을 노리는 베이징 궈안 외국인 트리오의 거센 공세 속에 전반 42분 울산 주니오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뚫어냈다.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