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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美-日 복수 구단, 로하스에 KT 뛰어넘는 조건 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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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미일 쟁탈전 끝에 최종 승자는 한신 타이거즈. KT 위즈도 역대 국내 외국인 선수 최고 조건을 제시하며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해외 구단들과의 '머니 게임'에서 이길 수 없었다.

지난 9일 KT는 "로하스 측에서 한신과 계약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올 시즌 KBO리그 MVP를 수상한 로하스는 지난 4년간 뛰었던 KT가 아닌, 한신에서 일본 무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신은 로하스에게 KT에서 달았던 등번호 24번을 준비 중이다. 10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로하스는 2년 총액 6억엔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2년 총액 6억엔은 한신이 과거 윌린 로사리오를 영입할때 제시했던 큰 규모의 계약이다.

'도쿄스포츠'는 "KT도 2년 총액 4억엔(약 42억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번 로하스 쟁탈전에 참전한 일본 3개 구단과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은 KT 이상의 조건을 제시하고 있었다고 보여진다"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희망하는 로하스가 미국, 일본이 비슷한 조건이라면 한신을 택했을 확률은 희박해보인다. 미국보다는 일본 구단들의 보장 금액, 조건이 좋았고, 그중에서도 한신이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했기 때문에 이적이 성사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신 구단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첫 해 최고 연봉 기록은 2018년 로사리오가 가지고 있다. 로사리오의 당시 연봉은 3억4000만엔이었다. 또 2위는 1997년 그린 웰의 3억엔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