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변석화 대학축구연맹 회장(58)이 사실상 6선에 성공했다.
대학축구연맹은 9일 오후 6시에 새 회장 선거 입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그 결과, 현 변석화 회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이 경우 대한체육회의 바뀐 규정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의 단독 입후보자에 대한 결격 사유 심사 후 문제가 없을 경우 회장으로 결정하게 돼 있다. 대학연맹에 따르면 선관위는 10일 변석화 후보자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대학 축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변석화 회장에 대한 평판이 나쁘지 않다. 꾸준히 대학축구 발전을 위해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선관위 심사에서 변 회장의 결격 사유가 드러나 낙마할 가능성은 현재로는 매우 낮아 보인다. 한국 축구는 물론이고 대학축구 역시 올해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사정이 열악해 회장이 기부금을 계속 내야하는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변 회장 외에는 대학축구를 이끌겠다는 후보자가 없었다.
변 회장은 '대학축구의 대부'로 통한다. 2000년 용품 후원사로 대학연맹과의 연을 시작했다. 그리고 2002년 12월, 유병진 회장으로부터 연맹 회장 바통을 넘겨받았다. 그후 2004년과 2008년, 2012년, 그리고 2017년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까지 18년 동안 대학축구를 이끌었다. 이번 6선에 성공해 4년의 임기를 채울 경우 22년 동안 대학축구 수장으로 일하게 된다.
변 회장은 스포츠용품 업체 험멜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K리그 4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와 2007년부터 유니폼 스폰서십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울산 현대, 수원FC 등도 후원했다. 변 회장은 유니폼 후원이 절실했던 K리그 팀들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했다.
변 회장은 축구가 좋아 대학축구와 연을 맺었고, 계속 한 우물만 바라봤다. 우수 유망주들이 대학축구를 거치지 않고 바로 프로무대로 진출하는 현실 속에서도 대학축구를 큰 잡음없이 이끌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