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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봉준호 감독 데뷔 단편영화 '백색인', 아리랑TV통해 26년만 TV 최초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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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오스카 4관왕에 오르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감독. 그의 출발점인 된 단편 영화 '백색인'이 26년만에 처음 TV 방영된다.

아리랑TV는 8일 "오는 10일부터 사흘 연속 방영되는 3부작 프로그램 'K-Cineflex'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데뷔작 '백색인'을 18분짜리 풀버전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백색인'은 1994년 봉준호 감독이 연세대 사회학과 재학시절 만든 단편 영화로 화이트칼라의 이기주의와 무심함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해 신영청소년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장려상을 받았다.

한국영상자료원에도 소장돼 있지만 오리지널 편집본이 아닌 믹스 편집본으로 화질 및 사운드가 떨어진다. 이에 비해 이번에 아리랑TV가 송출하는 것은 최근 입수한 오리지널 편집본이다. 아리랑TV 측은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이 아래로 가는 계단(계층)이라면 백색인은 위로 가는 계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이번 방영에 의미를 부여했다.

'백색인' 방영에 앞서 주연배우 김뢰하가 출연해 촬영 당시 비화 및 봉 감독과의 인연 등을 이야기하는 미니다큐멘터리 '단편영화감독 봉준호'도 전파를 탄다. '백색인' 촬영 때 제작비가 부족했던 봉 감독이 아버지의 와이셔츠 상품권을 빼돌려 출연료 대신 김뢰하에게 건넨 일화는 유명하다. 이후 김뢰하는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 출연하며 봉준호 월드를 함께 구축해 갔다.

본 방송은 10일~12일 오전 10시 30분, 재방송은 같은 날 오후 3시 30분과 밤 11시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hc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