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25)이 드디어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릴 수 있게 됐다.
지난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내야수 김하성은 공식적으로 KBO 소속 키움에 의해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 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지금부터 (2021년) 1월 1일까지 협상이 가능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사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눈 예상보다 지연됐다. 키움은 지난달 25일 KBO 사무국에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 요청 공문을 보냈다. KBO는 곧바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김하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김하성의 포스팅 공시를 하지 않았다. 추가 의료 기록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하성은 국내 병원 세 군데에서 추가적으로 진료를 마쳤고, 키움은 지난 1일 모든 서류 구비를 마쳤다. 이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추가 의무 기록을 받고 행정절차를 처리해 주말이 지난 뒤 7일 김하성의 포스팅을 공시했다.
현지 에이전시인 ISE가 담당할 협상은 화상 또는 온라인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텍사스에서 열릴 윈터미팅도 원격회의로 이뤄진다. 때문에 ISE도 전화통화 또는 화상채팅으로 구단들의 러브콜을 체크하고 제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2주 안에 판가름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다음달 24일 전후로 모두가 긴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간다. 메이저리그 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 시선이 쏠리는 건 몸값이다. 미국 내 김하성의 주가는 상종가다. 매일 김하성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구단과 몸값이 보도되고 있다. 특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소속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텍사스 레인저스가 김하성에게 강력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는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스물 다섯이란 젊은 나이에다 멀티 수비 능력까지 갖추고 있고, 타격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하성은 2014년 KBO리그 데뷔 이래 통산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전, 타율 2할9푼4리(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OPS 0.866을 기록했다.
아쉬운 건 코로나 19 여파 탓에 더 뛸 수 없는 몸값이다. 최근 미국 CBS 스포츠는 김하성의 몸값을 연평균 최대 1000만달러(약 110억원), 계약기간은 6년으로 전망했다. 야구 예측 시스템을 통해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활약을 예측한 CBS 스포츠는 '이 정도면 1억 달러의 가치가 있다'면서도 '코로나 19로 인한 구단들의 재정 악화로 1억달러 규모의 계약은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