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의외의 결과다.
리버풀 수비의 핵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 불리는 버질 판 다이크다. 리버풀은 올 시즌 판 다이크를 단 5경기만에 잃었다. 판 다이크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조던 픽포드의 살인태클에 쓰러졌고,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판 다이크의 이탈로, 사람들은 리버풀의 2연패를 사실상 끝이 났다고 했다. 판 다이크는 그만큼 리버풀에서 중요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 기대치 않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7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판 다이크가 있는 리버풀의 수비와 없는 리버풀 수비'에 대해 분석했다.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판 다이크 없는 경기에서 더 좋은 수비력이 나오고 있다. 지표가 말해준다. 경기당 실점률은 불과 0.55골이다. 판 다이크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경기당 2골이나 내줬다. 승률 역시 판 다이크가 없는 경기에서는 73%에 달하는 반면, 판 다이크가 뛴 경기에서는 50%에 머물러 있다.
리버풀은 판 다이크가 빠진 자리를 파비뉴-조엘 마티프가 잘 메워주고 있다. 리스 윌리엄스, 나다니엘 필립스 두 영스터의 플레이도 좋다. 조 고메스마저 쓰러지며 고민이 많았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었지만, 적어도 수비면에서는 큰 걱정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