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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보살' 이수근, 6개월차 20대 혼전동거 계획에 父 빙의 "꺼져, 이 XX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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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수근이 사귄지 6개월차 된 20대 커플이 혼전 동거에 대한 생각이 확고하자 여자 부모님에 빙의해 남자에게 미리 예방접종을 놨다.

7일 방송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90회에서는 혼전동거를 계획중인 20대 커플이 등장해 보살들의 염려를 샀다.

이날 보살들에게 초콜렛과 자양강장제를 들고 찾아온 20대 커플은 "부모님께 혼전동거 계획을 허락 맡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는 21살 대학생, 남자는 26살 대학생인 5살 차 커플은 현재 각각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고 있는 상태.

여자는 "현재 21살로 서울시 청년 일자리 사업 참여중인 휴학생이다. 다른 알바도 틈틈히 히고 있다"며 "한달 수입이 17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남자는 "한국과기원 인턴하면서 예비 졸업생이다. 한달 수입은 부모님 지원까지 해서 230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둘의 수입과 청년 주거 대출을 알아본 결과 투룸 정도의 방을 구했을 때 월세비도 아끼고 같이 살수 있다는 것.

이에 서장훈은 "월세 때문에 동거한다는 건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그럼 차라리 결혼을 해라"라고 말했다. 커플은 "둘다 대학 졸업도 안했고 고정 수입이 없으니까 저희도 무모하다는 생각이다. 둘다 취직한 후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상태에서 동거하는게 무모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이수근은 "지금 동거하는게 더 무모하다"며 "지금 각각 따로 살면서 만나고 싶으면 서로 자취방 가서 노는데 굳이 벌써부터 같이 있을 필요가 있냐"고 반박했다.

이수근은 여학생의 부모님에 빙의되서 혼전 동거를 허락 받으러 온 남자친구에게 호통쳤다. 이수근은 "애가 21살 밖에 안됐는데 무슨 동거냐. 꺼져 이 XX야"라고 빙의해 소리쳤다.

서장훈은 "너네는 지금 동거에 대한 생각이 너무 확고하다.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라"라며 "그런 확고한 생각들이 더 위험하다. 사람은 나이 들면서 가치관도 바뀌고 마음도 바뀐다"며 동거에 대한 신중한 결정을 제안했다.

이날 결혼 3년차 신혼부부가 등장했다. 여성은 목발을 짚고 등장하면서 "고통사고를 크게 당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고가 났지만 기억이 안나는데 남편은 다 기억한다. 트라우마에 빠진 남편이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남편은 "사고난 곳이 아프리카였다. 결혼하고 회사와 집만 반복되니까 1년간 휴식하자고 하고 둘다 퇴사를 하고 아프리카 여행을 떠났다"며 "여행 12개월 째 나미비아에서 여행자들과 렌트한 차가 큰 전복사고가 나면서 아내가 크게 다쳤다. 차 밖으로 튕겨나간 아내를 보면서 나도 다리를 다쳤는데 살게만 해달라고 빌었다. 당시 가장 잘하는 병원 가자고 안되는 말로 현지에서 아내를 살리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내는 "몸의 17곳을 다쳤다. 두개골이 골절되고 뇌출혈이 다 되서 알아보지도 말도 못했다"고 심각했던 사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은 "저도 환자인 상황에서 아내를 살리기 위해 병원을 계속해서 옮겻다. 아내가 아직 하지 못한 수술이 많은데 한국으로 이송하면서 여러가지 힘든 일이 있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어디를 봐도 일상에서 그 필터가 남아 있고 그 잔상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그 당시 충격이 너무 커서 그런다. 너 같은 큰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들은 떨쳐내기 위해 치료를 받아야돼. 아내가 하루하루 나아지는 상황을 우울하게 받지 말고 감사로 바꾸면 좋아질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내가 미친놈 소리 들을정도로 더 밝게 있어야돼. 나도 오래 걸렸거든"이라고 조언했다. 아내는 "예쁜 2세도 준비해야 하는데 남편은 낳지 말자고 한다. 제 골반이 다 부서져서 철심으로 고정한 상태다. 자연분만은 힘들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내가 낳고 싶다면 낳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지 안된다고 바로 하면 어쩌냐"며 예쁜 2세도 응원했다.

ly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