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세 선수의 연봉 총액은 얼마나 늘어날까.
두산은 올 시즌 함께 한 투수 라울 알칸타라, 크리스 플렉센 그리고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만일을 대비해 대체 리스트도 살피고 있지만, 일단은 세 선수들과의 재계약 협상이 우선이다.
세명 다 에이전트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두산의 외국인 스카우트 담당자가 에이전트를 통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두산은 현재 FA와 연봉 협상, 외국인 선수 재계약까지 동시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3인방 재계약에 너무 오래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이미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친 팀들도 있고, 계약에 임박한 팀들도 상당수다. 두산은 11월말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일정이 타이트한 것도 사실이지만, 시기상으로 재계약 또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계약이 불발될 경우 다른 선수를 찾아나설 수 있고, 선수들 역시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른 팀을 찾아야 한다. 일본도 속속 외국인 선수 재계약 대상자를 상대로 결판을 내고있는 상황이라, KBO리그 구단들 또한 오래 미룰 수 없다.
두산도 조건을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현지 시각으로 주말을 넘긴 후, 이번 주중에 1차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이 해외 구단들의 조건과 비교해 협상을 시작하거나, 해외 구단들의 새로운 오퍼를 기다린다면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다만 두산도 최대한 빨리 매듭을 짓겠다는 생각이다.
두산이 어느정도의 조건을 제시했을지도 궁금해진다. 두산은 "선수들의 성적에 맞춰 합당한 대우를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유일한 재계약 대상자인 페르난데스의 경우, 2년 연속 다소 특이한 계약을 했다. 전체 발표 금액의 절반이 인센티브로 채워졌다. 2018시즌에는 최대 70만달러 중 35만달러가 보장 금액이었고, 지난해에는 최대 90만달러 중 45만달러만 보장 금액이었다. 올해는 페르난데스의 최대 연봉이 100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인센티브가 50% 비율을 유지할지 관심사다.
투수들 중에서는 플렉센의 연봉이 74만3000달러로 알칸타라의 65만달러보다 좀 더 높았다. 미국내 평가와 구단의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다. 다만 알칸타라의 경우 올해 정규 시즌에서 20승을 거뒀고, 다승과 승률 2개 부문 개인 타이틀까지 따내며 팀의 3위를 이끌었다. 플렉센 역시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3명 중 최소 2명 이상이 100만달러를 넘길지도 관심사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