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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ACL '무패' 8강 진출, K리그 미소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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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울산 현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 K리그도 함께 웃는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년 ACL 16강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지난 2012년 이후 8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뤘다. 조별리그(5승1무)부터 16강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8강에 안착했다. 울산은 조현우의 코로나19 확진 등의 변수 속에서도 단단한 스쿼드를 앞세워 순항 중이다.

울산의 8강행은 K리그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K리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ACL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2018년 수원 삼성의 4강행이 최고 성적이다. 2017년과 2019년에는 단 한 팀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K리그가 ACL에서 주춤한 사이, 변화가 생겼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과거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클럽 순위, 국제대회 성적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ACL 진출권을 배분했다. 하지만 최근 포인트 산출 방식을 바꿨다. 오직 ACL 성적만으로 티켓을 배분한다. 최종 성적만 반영하는 것이 아니다. 조별리그에서 기록한 승, 무승부도 포인트로 환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랭킹 1~2위 국가에는 ACL 티켓 3+1(플레이오프)장을 준다. 3~4위에는 2+2장을 부여한다.

'아시아의 맹주' 한국은 줄곧 3+1 티켓을 유지했다. 하지만 ACL 부진과 함께 동아시아 랭킹 3위로 내려갔다. 결국 2+2 티켓으로 배분 방식이 바뀌었다. 한국은 2021~2022년 ACL 무대에 2+2 티켓으로 나선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본선 직행, K리그 2~3위(올해는 3, 5위)팀이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을 노린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ACL 티켓 배분은 오직 ACL 성적으로 결정한다. 올 시즌 ACL에 출전한 K리그 4개팀의 성적을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한국이 명예회복과 함께 2023년 ACL 3+1 티켓 확보를 위해서는 ACL 성적에 힘을 쏟을 수밖에 없다. K리그 전체로 봤을 때 울산의 무패 8강 진출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