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2020년 연말 가요계는 여자 솔로 가수들이 달군다.
'아시아의 별' 보아부터 '믿듣탱' 태연, 백예린 등 실력과 개성으로 똘똘 뭉친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줄줄이 컴백, 겨울 감성을 자극한다.
12월 여자 솔로 컴백의 스타트를 끊은 건 보아다. 보아는 1일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베터(BETTER)'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 중이다.
타이틀곡 '베터'는 데뷔 앨범 '아이디 피스 비'를 함께 만든 유영진의 작품이다. 영국 가수 아와(AWA)의 '라이크 아이두(Like I Do)'를 샘플링, 보아만의 색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R&B 댄스 장르의 곡이다.
보아는 독보적인 걸크러시를 앞세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데뷔 20주년 가수의 노하우까지 더해져 무대 장악력은 한층 강해졌고, 퍼포먼스는 여전히 파워풀하면서도 여유까지 묻어났다. 이에 '베터'는 공개 직후 벅스를 비롯한 각종 국내 음원차트를 강타한 것은 물론 중국 최대 음악사이트 QQ뮤직 디지털 앨범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또 6일 진행된 '2020 MAMA'에서도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Inspired Achievement) 상을 받으며 'K팝의 전설' 클래스를 입증했다.
'믿듣탱' 태연도 15일 새 미니앨범 '왓 두 아이 콜 유(What Do I Call You)'를 발표한다. 태연의 신곡은 5월 공개한 싱글 '해피' 이후 7개월 만이다. 물론 그 사이 SBS 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OST '내일은 고백할게'와 일본 미니2집 '걸스 스피크 아웃(#Girls SpkOut)'을 공개하고 크러쉬 '놓아줘', 이승철 '마이러브' 등을 함께 부르는 등 음악 활동을 계속해오긴 했지만, 정식 앨범 발매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타이틀곡 '왓 두 아이 콜 유'는 개성있는 악기들이 만들어내는 미니멀하고 리드미컬한 선율이 특징인 R&B 팝곡이다. 이별 후에도 여전히 주변을 맴도는 그에게 느끼는 감정을 덤덤하고 무심하게 풀어냈다. 태연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시크한 무드와 그루비한 보컬을 선사할 예정이라 기대를 높인다.
백예린은 10일 정규 2집 '텔어바웃유어셀프(tellusboutyourself)'를 공개한다.
지난해 정규 1집 '에브리 레터스 아이 센트 유(Every letters I sent you)' 타이틀곡 '스퀘어(Square, 2019)'로 각종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한지 1년만의 컴백이다.
백예린은 전곡 작사 작곡한 것은 물론 한곡을 제외하고 13곡 편곡에도 모두 참여, 기존 음악의 연장선을 넘어 새로운 장르 도전을 담아낸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인다.
같은 날 청하도 내년 1월 발매 예정인 정규1집 '케렌시아(QUERENCIA)' 마지막 선공개 싱글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를 발매할 예정이었다.
'X(걸어온 길에 꽃밭 따윈 없었죠)'는 풍성한 멜로디의 모던 록 팝곡으로 청하의 삶의 한 페이지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청하는 4월 '스테이 투나잇(Stay Tonight)', 7월 '플레이(PLAY)'를 잇달아 공개하며 정규 1집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아이오아이 활동 후 솔로 가수로 변신, '롤러코스터' '벌써 12시' 등 발표하는 곡을 모조리 히트시키며 팔색조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 우뚝 선 청하인 만큼 그의 컴백에는 항상 시선이 집중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청하가 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며 비상이 걸렸다.
소속사 MNH엔터테인먼트는 "청하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7일 오전 최종 확진판정을 받고 모든 활동을 중단, 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와 스태프 직원 등은 함께 검사를 진행했거나 진행할 예정이며 확인이 되는대로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