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MVP와 신인왕 결과는 뻔했다.
투표 전부터 KT 로하스와 소형준의 수상이 확실시 됐다.
하지만 골든글러브는 양상은 다를 전망이다. 예측불허의 치열한 부문들이 있다.
2020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투표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 8일 오후 6시까지다.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중 선정된 미디어 관계자의 온라인 투표로 선정된다.
가장 치열한 부문은 3루수, 외야수, 1루수다.
3루수 부문은 삼파전이다. 터줏대감 최 정(SK)에 황재균(KT), 허경민(두산)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정은 2011년을 시작으로 무려 6차례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지난 2018년 허경민에게 빼앗겼지만 지난해 다시 되찾아 왔다. 2년 만에 30홈런(33홈런)에 복귀한 시즌. 조금 낮은 타율(0.270)과 팀 성적 부진이 부담이다.
팀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황재균은 0.312의 타율과 21홈런, 97타점, 108득점으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정조준 하고 있다. 허경민은 두 선수에 비해 비록 장타율은 떨어지지만 0.332의 고타율과 수비 공헌도를 앞세워 2년 만의 탈환을 노린다.
강타자들이 즐비한 외야도 격전지다.
MVP 로하스(KT) 한명만 확실한 후보다. 나머지 두 자리가 미정이다.
LG 김현수와 키움 이정후, 롯데 손아섭 3명이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KIA 외인 터커도 만만치 않은 후보다.
김현수는 0.331의 타율과 22홈런 119타점, 98득점으로 활약하며 LG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두산 시절인 2015년 이후 5년만이자 LG 이적 후 첫 수상을 노린다. 이정후 역시 0.333의 고타율에 15홈런, 101타점, 85득점으로 업그레이드 버전을 완성했다. 2018년 이후 3년 연속 수상을 노린다.
손아섭은 최형우와 타격왕 경쟁을 펼칠 만큼 높은 타율(0.352)을 앞세워 3년 만의 수상을 노리고 있다. 11홈런, 85타점, 98득점을 기록했다. 0.306의 타율과 32홈런, 113타점, 100득점의 터커도 손색 없는 수상 후보다.
1루수는 KT 강백호와 LG 로하스 2파전 구도다.
외야에서 1루수로 전업한 강백호는 0.330의 타율과 23홈런, 89타점, 95득점의 고른 활약으로 팀의 가을야구 행을 이끌었다. 수상하면 데뷔 첫 골든글러브다. 라모스는 38홈런으로 LG의 거포 갈증을 풀어준 외인 타자다. 낮은 타율(0.278)과 홈런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타점(86타점)이 핸디캡이다.
골든글러브 주인공은 오는 11일 오후 3시40분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열리는 시상식 무대 위에서 발표된다. 시상식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강화된 거리두기 여파로 선수와 행사 진행 관계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할 예정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