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주변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
미녀슈터가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박하나(용인 삼성생명)가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박하나에게 2019~2020시즌은 최악의 시간이었다. 그는 무릎 부상으로 재활에 몰두했다. 정규리그 11경기에 출전, 평균 7.09점-2.2어시스트를 남기는 데 그쳤다. 지난 2014~2015시즌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뒤 최저 기록. 박하나가 주춤한 사이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삼성생명은 최하위를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초반도 썩 좋지 않았다. 박하나는 무릎 부상 여파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삼성생명에서 그의 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듯했다.
보란 듯이 돌아왔다. 박하나는 최근 물오른 손끝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는 지난 3일 치른 인천 신한은행과의 2020~2021 KB스타즈 리브모바일 여자프로농구 대결에서 28분33초를 뛰며 21점을 몰아넣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분위기를 탄 박하나는 6일 부천 하나원큐와의 격돌에서도 15점-5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6승5패)은 박하나의 활약을 앞세워 2연승을 질주,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뒤 박하나는 코트에서 다시 뛸 수 있도록 힘을 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김보미 김한별 배혜윤 등 팀이 언니들이 많다. 항상 제가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해줬다. 주변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줬다. 응원도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듣는 그 말이 정말 고마웠다. 그 힘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완벽 부활은 아니다. 컨디션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박하나는 "몸 상태가 완벽한 것은 아니다. 70% 수준이다. 하지만 찬스가 오면 주저하지 않고 과감하게 던지니 기회가 왔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삼성생명은 12일 홈에서 청주 KB스타즈의 대결한다.
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