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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로 음료-과일 사들고 보육원 찾은 김인태, 두산의 '깡' 과자 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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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적립한 깡 과자 60박스를 약속대로 보육시설에 전달했다. 김인태는 선수단 대표로 직접 보육원을 찾아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

선행의 시작은 지난달 열린 포스트시즌이었다. KBO 포스트시즌 후원사로 나선 농심이 매 경기 결승타를 친 선수에게 '오늘의 깡' 상을 수여했다. '오늘의 깡'을 받은 선수는 현금 100만원과 농심 깡스낵 5박스를 부상으로 받았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한 두산은 당연히 가장 많은 '오늘의 깡' 수상자를 배출했다.

두산 선수들은 부상으로 받은 과자를 나눠먹었지만, 사실 5박스의 과자는 먹기에 많은 양이었다. 또 부상으로 기쁘게 받은 상이기 때문에 좀 더 의미있게 나눠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선수들끼리 과자를 어린이들에게 나눠주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모아졌다.

기부 소식을 들은 농심도 힘을 보탰다. 두산 선수단의 계획을 들은 농심에서 추가적으로 깡 과자들을 여러 박스 보냈고, 적립한 과자들까지 포함해 총 60박스가 모였다. 두산 선수단 대표로 외야수 김인태가 7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보육 시설에 60박스의 깡 과자들을 들고 방문했다. 이날 김인태는 자신의 사비로 음료수와 과일을 사서 함께 전달했다. 김인태는 "더 많이 주지 못해서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인연이 닿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마음을 담은 정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