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수원 삼성 핵심 수비수 민상기가 다소 황당한 규정에 따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중요 일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민상기는 7일 밤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 국립 경기장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의 2020년 ACL 16강전에 결장한다. 빗셀 고베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받은 경고 때문이다. 민상기는 코로나19에 따라 ACL이 잠정중단되기 전인 지난 2월 말레이시아 클럽 조호르 다룰 탁짐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규정상 경고 2회 누적은 1경기 출전정지가 맞다.
그런데 조호르가 재개 전, 말레이시아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돌연 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조별리그 G조에는 수원, 고베, 광저우 헝다 3팀이 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조호르 결과(조호르-수원, 조호르-고베전)를 무효처리했다. 수원 구단은 조호르 원정에서 충격패를 당한 결과와 함께 그날 경기에 있었던 모든 게 삭제됐을 걸로 믿었다. 하지만 민상기가 고베전에서 경고를 받은 뒤, '다음 경기 출전불가' 통보를 받았다.
수원 관계자는 "경기가 몰수, 취소가 된 경우에도 경고 및 퇴장은 연계가 된다고 전달받았다. 이상해서 AFC측에 문의를 했는데, 서아시아 예선 때도 똑같이 적용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수원 박건하 감독은 박대원 혹은 이풍연으로 민상기의 공백을 메울 계획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