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기록만 보면 질 경기였는데….
기록만 보면 아스널이 토트넘을 압도했어야 할 경기. 하지만 결과는 토트넘의 2대0 완승이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2대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3분 손흥민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얻은 토트넘은 전반 추가 시간 케인의 추가골로 완벽하게 승기를 가져왔다.
사실 손흥민의 선제골이 터지기 전까지 아스널이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가져온 경기였다. 그리고 두 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는 반전을 만들기 위한 아스널이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이날 경기 양팀의 점유율은 69.2% 대 30.8%. 아스널의 압도적 우위. 슈팅도 아스널이 11개를 때리는 동안 토트넘은 6개에 그쳤다.
하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의 역습 축구가 빛을 발했다. 단단하게 수비를 걸어 잠그다가, 몇 번 찾아오지 않는 역습 찬스를 완벽하게 활용했다. 그 중심에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있었다. 특히 이번 시즌 전방에서 중원쪽으로 내려와 공을 잡고 측면으로 빠지는 손흥민을 찾는 케인의 패스 축구가 토트넘을 강하게 만들고 있는데, 이날 선제골도 같은 장면이 다시 연출됐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중앙 자원 지오바니 로 셀소를 빼고 왼쪽 측면 벤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자리가 겹쳤으나, 2-0으로 앞서는 상황 수비를 단단히 하기 위해 5백을 세웠다. 손흥민과 케인이 투톱으로 섰지만, 그들 역시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점유율은 포기하고 걸어잠그는 축구를 한 것. 결국 무리뉴 감독의 이 선택이 북런던 라이벌전 무실점 완승으로 연결됐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