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일찌감치 두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과연 이번 시즌 손흥민은 어디까지 질주를 할 수 있을까.
토트넘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입성 후 5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각)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리그 1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3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 시간 해리 케인의 골까지 도우며 팀의 2대0 승리의 선봉에 섰다. 후반 종료 직전 루카스 모우라와 교체된 손흥민은 홈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전반 역습 상황에서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치고 들어가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아스널 골문을 갈랐다. 상대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기습적인 슈팅. 골문 오른쪽을 향해 날아가는 손흥민의 슈팅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렸다.
이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0호골. 손흥민은 이 골로 리그 득점 선두 도미닉 칼버트-르윈을 1골차로 쫓게 됐다.
또 손흥민은 5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 기록도 일찌감치 채우게 됐다. 2015~2016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첫 시즌 리그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그리고 2016~2017 시즌 14골(6도움)을 폭발시키며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2017~2018 시즌과 2018~2019 시즌은 나란히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은 골은 11개로 줄었지만, 도움을 10개로 늘리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역대급 골 행진을 벌이고 있다. 사우스햄턴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한 경기 4골을 터뜨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가 무섭다. 리그 11경기만에 10호골 기록을 채우며 이번 시즌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유로파리그 경기까지 포함하면 시즌 13번째 골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페이스라면 2016~2017 시즌 세운 14개 최다골 기록은 당연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골 이상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다. 그렇게 되면 득점왕 경쟁도 충분히 가세할 수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득점왕 제이미 바디(레스터시티)를 제치고 리그 득점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 바디는 23골을 넣고 득점왕이 됐다.
아직 이르지만 손흥민이 득점왕 경쟁을 하고, 토트넘이 우승 경쟁까지 펼친다면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에 완벽한 시즌이 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