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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냥 기다릴 수 없는 DB, 버튼 or 플랜B 선택 시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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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원주 DB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외국인 선수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DB는 당초 치나누 오누아쿠와 저스틴 녹스로 외국인 선수 스쿼드를 꾸렸다. 하지만 오누아쿠가 입국을 미루면서 결별했다. 타이릭 존스가 팀에 합류했다. 존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존스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평균 15분21초를 뛰며 7.8점-7.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팀은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마음 급한 DB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 1순위는 디온테 버튼이다. 버튼은 지난 2017~2018시즌 DB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투웨이 계약(임시계약)을 했다. 하지만 버튼은 새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했다. NBA에 남을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B는 버튼 영입에 나섰다. 버튼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시간이다. DB는 외국인 선수 교체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비자 발급도 쉽지 않다. 해외 입국자 2주 자가 격리도 진행해야 한다. 기대대로라면 11월 A매치 휴식기 중 결론이 났어야 한다. 하지만 버튼은 정식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다. NBA 로스터 마감과 추수감사절 연휴가 끝난 지 어느덧 일주일. 그러나 버튼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갈림길이다. 이대로 버튼의 답만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 구단 관계자는 "버튼이 최종 답변을 보내지 않고 있다. 기다려 달라고 해서 기다리고는 있는데, 마냥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 다른 선수 물색도 진행했다. 버튼과 함께할지, 아니면 다른 외국인 선수로 대체해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오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 감독도 "버튼이 긍정적으로 답을 했다. 기다려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무조건 기다릴 수 없다. '선'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 규정상 외국인 선수 교체는 두 번 가능하다.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DB 관계자는 "교체 외국인 선수가 '제2의 존스'가 돼선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팀을 잘 아는 버튼과 얘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버튼의 실력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기약 없이 기다릴 수는 없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