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매출 감소와 함께 업종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매장 중심의 주점과 육류 식당(고깃집)의 피해는 컸고, 음식 배달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6일 한국외식업중앙회의 '2020년 대한민국 외식업계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신한카드 외식업종 카드 결제 금액이 71조77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79조7445억원 대비 10%가 줄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을 받았다.
외식업 업종별로 보면 외국식 음식점업과 일반 유흥주점업 카드 결제금액이 각각 37.1%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무도 유흥주점업(-33.4%), 기타 주점업(-28.7%) 등이 뒤를 이었다. 한식 분야에서는 한식 해산물 요리 전문점(-19.3%)과 한식 육류요리 전문점(-18.8%)의 감소율이 높았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을 받은 배달 소비 분야의 카드 결제 금액은 지난해 1~9월 2조6481억원에서 올해 1~9월 4조6438억원으로 75.4%나 급증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외식업 위기는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집밥 소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한국외식업중앙회는 향후 외식업체의 지속적 생존의 관건으로 비대면 서비스와 디지털 기술 수용을 꼽았고 플랫폼 독과점 문제, 상생 이슈,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 공정화 관련 입법 등의 제도 마련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