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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초대 K3리그 챔피언 등극, 윤성효 감독 "영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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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영광스럽다. 홈 2차전도 이겨서 깔끔하게 우승하면 더 좋았을 뻔 했다."

윤성효 감독이 이끈 김해시청이 통합 K3리그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김해시청은 5일 김해운동장에서 벌어진 경주한수원과의 2020시즌 K3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원정 1차전 1대0 승리와 합산, 2대1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수원 삼성 사령탑 출신 윤성효 감독은 "우리가 통합 K3리그 출범 첫 해에 우승하게 돼 영광스럽다. 2차전에서도 이겨서 깔끔하게 우승하면 좋았을 뻔 했지만 비겼는데도 우승을 차지했으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해시청은 작년까지 실업축구(내셔널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했다. 그러다 올해부터 실업축구가 K3리그에 통합됐다. 김해시청은 무대가 달라졌지만 좋은 경기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김해시청은 2차전에서도 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터진 주한성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박희성이 주한성의 골을 도왔다. 주한성은 1차전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로 팀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경주한수원은 후반 6분 조우진이 동점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17분 김찬희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수적열세에 놓이면서 경기를 뒤집을 힘이 부족했다.

결승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한성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개막이 늦어져서 더욱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부상으로 쉬다가 경기에 복귀했을 때가 여름이었는데 몸을 올리는 게 가장 힘들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믿음에 보답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한성은 올해 초 새끼발가락 골절로 시즌의 절반을 날렸다.

윤성효 감독은 "주한성이 부상 때문에 전반기를 모두 쉬었다. 후반기에 성공적으로 몸을 끌어올렸다. 언젠가는 해줄 것이라 생각했는데 중요한 챔피언결정전에서 너무 잘해줬다"며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