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기록적 손실을 주장하고 있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30개 구단이 보험사에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은 6일(한국시각) 'MLB사무국과 30개 구단이 무관중 경기로 인한 입장권, 부대시설 수익을 얻지 못하고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에 대해 보험사 측에 위험 담보 계약에 의한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코로나 펜더믹으로 인해 리그 일정을 연기하다 7월부터 60경기 초단축 시즌을 치른 MLB는 시즌 종료와 동시에 적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연봉 총액 1위를 기록했던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는 올해 1억4000만달러(약 152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구단 역시 수천만달러의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290명의 선수가 FA 자격을 얻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팀간 재정 악화 및 윈터미팅 취소 등으로 예년보다 FA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MLB는 이번 소송을 통해 손실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내에서 보험사 측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만 1400건이 넘는다. 이번 소송에서 MLB와 구단들이 승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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