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웨스트햄전, 전후반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하프타임 팀토크의 마법을 소개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전반 내내 웨스트햄의 공세에 시달리며 흔들렸다. 웨스트햄이 경기를 지배했고 맨유는 전반 38분 수체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20분 이후 확 달라졌다. 포그바, 그린우드, 래시포드가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했다. 후반 20분 래시포드가 뒤로 내준 패스를 받은 포그바가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4분 페르난데스의 백힐 패스를 이어받은 그린우드가 역전골을 넣었고, 후반 27분 후안 마타의 도움을 받은 래시포드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1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첼시(11경기, 승점 22), 토트넘(10경기, 승점 21), 리버풀(10경기, 승점 21)에 이어 리그 4위(승점 19, 6승1무3패)로 뛰어올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솔샤르 감독은 하프타임 어떻게 선수들을 동기부여했느냐는 질문에 "조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전반전 잘못된 부분에 올바른 요소들을 몇 개 집어넣었다. 우리는 팀 전술, 포메이션, 밸런스 면에서 좀 뒤틀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선제골을 넣은 후 우리 리듬이 깨졌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냉정을 되찾게 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리고 우리의 무기를 지키면서 스스로를 믿는 것이 필요했다. 이미 우리는 이런 모습을 수차례 보여줬다"며 라커룸 마법을 설명했다.
솔샤르 감독은 지혜로운 말뿐만 아니라 후반 시작과 함께 마커스 래시포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를 투입하는 즉각적인 전술 변화로 후반전 역전드라마를 준비했고 이는 결국 통했다.
페르난데스는 8번의 골 찬스를 빚어냈고, 래시포드는 쐐기골을 박아넣었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들은 부름을 받았을 때 의무를 이행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브루노와 래시포드는 그 부름에 응답했고 아주 잘해줬다. 우리는 전반전 볼을 소유했지만 볼을 보낼 곳이 없었다. 후반전 우리는 이 선수들을 투입한 후 뒤에서 많이 뛰어주면서 퀄리티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골도 정말 특별하게 들어갔다. 그린우드의 결정력은 정말 대단했다. 그의 시즌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점점더 몸이 좋아지고 있다. 포그바의 첫골 역시 톱 퀄리티였다. 머리부터 무릎까지 볼이 붙어다니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그의 활약이 정말 기쁘다"며 만족감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