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맛본 KT 위즈가 불펜과 내야를 보강하며 더 높은 곳을 겨냥했다.
KT와 롯데 자이언츠는 4일 투수 최 건과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 내야수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맞바꾸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이숭용 KT 단장은 "신본기와 박시영은 시즌 중부터 롯데와 카드를 맞춰왔던 선수"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시영에 대해 "꾸준히 체크했다. 시즌 막판 구위가 좋았고, 직구 구속도 147~148㎞ 나왔다. 회전수가 좋고 경험도 있다. 내년에 (불펜에서)좋은 역할을 해줄 투수"라고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KT로선 팀의 미래보다는 현재를 선택한 트레이드다. 최 건은 2018년 2차 2라운드(전체 11번)에 뽑은 고졸 신예 투수다. 1m83, 92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우완 강속구 투수다. 1군 성적은 통산 3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2019년 퓨처스리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며 평균자책점 1.73, 6세이브 2홀드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최 건은 오는 2021년 11월이 되어야 제대한다. 올시즌 신인 선발 소형준의 돌풍, 젊음과 노련미가 어우러진 타선, 베테랑 중심의 불펜을 앞세워 리그 3위를 차지한 KT로선 현재에 보다 집중한 셈. 이숭용 단장은 "팀의 미래인 최 건을 내준 아쉬움이 있지만 전력 보강을 위한 선택"이라며 "롯데에서 잘 성장하길 바란다"는 격려를 더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