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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끝' 이원준 FC서울 감독대행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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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 팀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임무를 마친 이원준 FC서울 감독대행의 말이다.

서울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20년 ACL 조별리그 E조 최종 6차전에서 1대2로 패했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6으로 E조 2위를 달리던 서울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그러나 멜버른(승점 7)에 패하며 조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이 감독대행은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오늘 경기는 상대팀이 더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 경기를 준비한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그러나 득점 찬스들이 골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패인인 것 같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 팀 선수들에게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이 출전기회를 많이 잡았는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전반 상대에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후반 맹공을 퍼부었지만, 승패를 뒤집지 못했다. 이 감독대행은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0-2 스코어는 큰 점수차가 아니다.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45분이라는 시간이 있으니 차근차근 우리가 준비한대로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교체를 통해 할 수 있는 시도를 다 했지만 찬스에서 골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우여곡절 속 대회를 마감했다. 서울은 지난 7월 최용수 감독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났다. 김호영 감독대행은 9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리그 마무리는 박혁순 코치가 감독대행의 대행 자격으로 마쳤다. 하지만 ACL 무대는 또 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CL 출전팀 감독에게 P급 라이선스를 요구한다. 박 코치는 P급 자격증을 취득 전이었다. 결국 이 스카우터가 감독 대대대행으로 대회를 치렀다. 게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힘든 상황이었다.

이 감독대행은 "어려운 상황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도와준 AFC와 카타르에 감사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우리 팀과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