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로 맹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32).
롯데의 희망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재계약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고 있다. 빅리그 컴백에 대한 현지 전망이 긍정적이다.
복수의 팀에서 적어도 빅리그 5선발로의 영입 콜이 유력하다.
'디 어슬레틱'은 3일(한국시각) 'MLB로 넘어올 수 있는 6명의 해외리그 베테랑 선수들'을 소개하며 스트레일리를 분석했다. KBO리그 선수 중에는 가장 핫한 관심을 받고 있는 블루칩 김하성과 나성범,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함께 거론됐다.
매체는 새로워진 스트레일리에 주목했다. 관심사는 두가지. '건강+구종 다양성'이다.
'스트레일리가 KBO리그에서 뛰면서 건강(무릎)을 회복하고 피칭 레퍼토리의 다양성을 늘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트레일리는 롯데에서 뛰는 동안 박세웅에게서 커브를 배웠다. 기존 슬라이더, 체인지업에 이은 새로운 변화구의 추가. 구사율이 5% 안팎으로 썩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실전화 하며 타자 머리를 더 복잡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기인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은 더욱 예리해졌다. 매체도 이 부분을 주목했다. '한때 MLB에서 가장 큰 낙폭과 패스트볼과의 가장 큰 차이를 만들었던 바로 그 공'이라고 언급했다.
스트레일리 본인은 "건강해진 무릎이 (한국에서의 활약에) 큰 도움이 됐다"고 건강한 몸 상태를 어필했다.
신시내티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4승(8패)과 3.7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은 스트레일리는 2019년 무릎 부상 여파로 부진에 빠졌다.
빅리그 통산 44승(40패)을 거둔 베테랑 투수.
무릎 상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낸 데다 KBO리그에서 변화구 다양성과 구종가치를 끌어올린 만큼 빅리그 연착륙 확률이 높다.
매체는 스트레일리가 빅리그 5선발 정도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클랜드, 텍사스, 밀워키, 보스턴, LA에인절스 등을 유력 행선지로 꼽았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롯데에서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초반 승운 부족을 자력으로 이겨내며 15승(4패)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인 205탈삼진으로 개인 타이틀도 차지했다. 롯데의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의 성적이었다. 실력 뿐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로서도 활발한 모습으로 최고 외인으로 꼽혔다.
롯데는 시즌 종료 후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재계약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선수의 빅리그 복귀 의지가 강해 재계약 성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아내와 또 다시 떨어져 지내야 하는 점도 스트레일리의 롯데 컴백에 걸림돌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