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대면이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이야기로 온기를 전해주는 '랜선 소통' 프로그램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면을 통해 만나는 이들의 친근한 모습을 통해 느슨해진 인간관계로 높아진 스트레스와 소외감을 해소하고 '랜선 친목'이 일종의 슬기로운 거리두기의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친근한 이웃 '자기님'들부터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전문가와 톱스타까지 여러 사람들의 솔직하고 다채로운 면을 살펴보는 tvN만의 따뜻한 사람 냄새 가득한 프로그램 3편을 만나보자.
# 이웃 '자기님'과 함께 하는 끈끈한 소통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사람 냄새'를 느끼게 하는 대표 프로그램으로 꼽을 수 있다. 큰 자기 유재석, 아기자기 조세호와 함께 시민들의 일상으로 직접 찾아가 힐링을 선사하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시청자에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8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8.3%,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6.9%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2018년 첫 선을 보인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시즌 1, 2는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무작위로 일반 시민과 함께 대화를 나누는 야외 포맷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소통'이 강점이었다. 이어 올해 새롭게 찾아온 시즌3은 주제와 어울리는 자기님들을 '유퀴저'로 초청해 토크 및 퀴즈를 진행하는 실내 포맷으로 변화해 '소통'과 '의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예능 프로그램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먼저 발맞춘 사례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시청자들은 보다 건강하게 매주 찾아오는 자기님들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마주하며 소통이 어려운 시기 느끼기 쉬운 공허함과 외로움을 극복하고 따뜻한 위로와 연결감을 느낀다는 반응이다.
또한 매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선보이는 놀라운 섭외능력도 특유의 관전 포인트. 화제의 인물, 한 분야의 전문가, 인기 연예인 등 그동안 궁금했던 출연진들과의 신선한 담소는 사소하지만 흥미로운 궁금증을 해소하고 '내적 친목'을 쌓게 한다. 또한 자기님들이 선보이는 번뜩이는 재치와 촘촘하고 밀도 높은 대화는 마치 내 옆에 있는 '이웃'처럼 끈끈한 유대감과 내적 친목을 느끼게 한다는 호평이다. 마치 내 집에 온 손님같은 이들과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고, 때로는 눈물을 쏟아내며 허심탄회하게 삶의 희로애락을 나누다 보면 러닝 타임이 훌쩍 지나간다. 소박하고 아늑한 힐링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40분 tvN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우리가 궁금한 모든 스타들의 사적 다큐 <온앤오프>
바쁜 일상 속 내 모습(ON)과 '사회적 나'와 거리 둔 내 모습(OFF)을 있는 그대로 모두 보여주는 신개념 사적 다큐멘터리 <온앤오프>는 스타들의 예상치 못한 면모와 '사람 냄새'로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들은 때로는 소소한 모습으로 때로는 화려한 '톱스타' 면모로 궁금했던 모든 모습을 진정성 있게 드러내며 폭 넓은 매력을 선보인다.
특히 시청자들은 출연진이 각자의 본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바쁜 일상을 쪼개 '사적인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인간성과 공감을 느낀다는 평이다. 대표 감성 발라더 성시경의 '제빵왕' 도전기, 방송인 김민아의 이 시대에 걸맞는 '집순이'의 알찬 일상 등 브라운관 멀리 느껴지던 스타들의 진솔한 일상은 묘한 공감과 더불어 자칫 무기력해지기 쉬운 제한된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전달한다. 최근 배우 이지아, 고아성과 남규리, 가수 윤아, 이하이 등 오직 <온앤오프>에서 최초로 일상을 공개한 톱스타들은 베일을 벗고 새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방영 후 관련 내용이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리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온앤오프>를 연출한 신찬양 PD는 "본질에 가깝게 다큐멘터리처럼 한 사람을 따라가보자"는 기획 의도와 함께 "편집하면서도 '이 사람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잘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 30회 방송에서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9%, 최고 5.9%,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3.0%, 최고 4.7%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온앤오프>는 오는 12월 5일(토) 밤 10시 40분 31회 방송으로 시즌1을 마무리한다. 2021년 초 새 시즌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 젊은 혁신가들의 인생 속 결정적 순간으로 함께 떠나는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
한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도 눈길을 끈다. tvN의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는 우리 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젊은 혁신가들의 인생 속 결정적 순간으로 함께 떠나는 다큐멘터리로, 이들이 성공과 실패의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그 선택을 한 이유는 무엇인지 파헤치며 새로운 통찰을 전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는 특강 혹은 강의가 어려운 최근,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를 통해 직접 만나보기 어려운 화제의 인물들을 집에서 더 가까이 보고 들을 수 있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인생의 최대 시련과 중대 기로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살펴보며 인사이트와 통찰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안될거야'라는 주변의 우려와 무시, 업계의 판도를 뒤집고 인생을 바꾼 혁신가들의 행보를 통해 발전과 성장의 원동력을 얻는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다.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는 그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글로벌 흥행을 이끈 일명 '배그의 아버지' 김창한 대표를 시작으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제과점 '태극당'의 신경철 전무와 2250만 명에 달하는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월드 클래스 퍼포먼스팀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의 수석 안무가 리아킴 등 트렌드를 주도하는 인물들의 사연이 공개된 바 있다. tvN 인사이트 피플&석세스 다큐멘터리 <그때 나는 내가 되기로 했다>는 화요일 저녁 7시 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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