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와 FA 최주환이 첫 만남에서 공통 분모를 찾았다. 바로 2루수다.
SK와 최주환측은 2일 첫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로 계약 액수에 대한 얘기까지 나오지는 않았지만 SK측은 최주환을 영입하려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했고, 최주환 측도 선수가 원하는 것을 얘기했다.
양측이 한뜻이 된 것은 2루수다.
SK는 '2루수' 최주환을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고, 최주환 측도 최주환이 고정 포지션을 원하는데 2루수에 대한 생각이 크다고 답을 했다.
SK는 팀 구성상 내야, 특히 2루와 유격수의 키스톤 콤비가 약하다. SK의 2루수 타율은 2할3푼8리로 10개 구단 중 9위였다. 타점은 36점으로 꼴찌. 유격수는 타율 2할5푼1리로 7위였지만 타점은 32점으로 꼴찌였다. SK의 라인업을 보면 시즌 내내 2루수와 유격수가 하위타선에 머물렀다. 그만큼 타격이 약한 쪽이었고, 하위타선에서도 힘을 내지 못했다.
SK의 타격이 약했던 것은 하위타선이 약한 탓도 있었다. 유격수의 경우 타격보다 수비의 중요성이 더 크다고 본다면 2루수 쪽에서 타격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번 FA 시장에 최주환이 나왔기에 SK로선 영입 1순위로 놓을 수밖에 없었다.
SK 관계자는 "최주환측에 최주환을 2루수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고,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타격 성적이 향상될 수 있다는 점도 얘기했다"라고 했다.
이에 최주환 에이전트는 고정 포지션에 대해 얘기했다고. 최주환은 주 포지션이 2루지만 두산에서 3루수, 1루수로도 출전했다. 당연히 계약 액수도 중요하지만 선수로서 자신의 확실한 포지션을 갖고 싶은 희망이 있고 특히 2루수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양측은 2루수라는 것에 공통점을 찾았다. SK가 필요로 하고 선수도 원하는 포지션이다.
다음 협상에서 양측이 얼마나 더 다가설까. 기대감이 높아지는 SK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