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방송사들이 문제? 그럼 영입 자금은 어디서 나오는데?"
'레전드' 글렌 호들이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 쓴 소리를 했다. 클롭 감독은 최근 리버풀에 부상자가 속출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베스트11을 짜기도 어려울 정도다. 클롭 감독은 이에 대해 방송사들을 비판했다. 클롭 감독은 "내가 일정에 관해 이야기 했던 건 우리를 위한 게 아니라 선수들을 위한 것이었다. '스카이스포츠'와 'BT 스포츠'는 대화를 해야 한다. 지금처럼 수요일과 토요일 낮 경기를 반복한다면 시즌이 끝날 땐 선수 11명이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며 "방송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걸 안다. 우린 오래전부터 이야기했지만 변한 건 없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호들의 생각은 달랐다. 호들은 그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내 생각에 클롭 감독은 좀 틀린 것 같다. 방송사들은 경기일정을 짜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을 비판 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클롭 감독은 방송사들이 준 돈으로 버질 판 다이크를 샀고, 알리송을 샀다. 리버풀은 두 선수에 1억5000만파운드나 쏟아부엇다. 클롭 감독은 방송사들이 준 돈으로 스쿼드를 강화했고,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정복했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물론 나는 클롭 감독에게 동정심이 있다. 수요일에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토요일 낮에 경기를 왜 해야 하나.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를 좀 봐야 한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