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통업계에서 '구독경제'는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요소가 됐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서비스다.
과거 우유나 잡지 등으로 대표되던 구독 서비스는 코로나19 이후로 급부상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며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독 서비스를 찾는 부모들이 특히 많아졌다. 아이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삼시세끼뿐만 아니라 간식까지도 신경 써야 하는 부모들은 자녀 성장 단계에 맞는 식단을 제공해주는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이유식 브랜드 베베쿡은 '새벽배송'을 실시, 엄마들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배달 주문 후 24시간 안에 제품을 문 앞까지 빠르게 전달해주는 것. 이를 위해 먼저 전문 영양사가 검수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이유식은 급속냉각기를 이용해 미생물의 발현을 최소화하고, 이를 통해 신선도를 최상의 상태로 유지시킨다. 이후 급속냉각기에서 꺼낸 이유식은 내부 온도가 2~3℃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전문 차를 통해 지점 등에 배송되며, 이유식 전용 배송차량인 '베베카'를 통해 가정 곳곳으로 배송된다.
베베쿡은 최근 면역력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신메뉴 '기력보충 면역력 Up 이유식'도 선보였다. 대표 메뉴로는 환절기 감기 질환 완화에 도움을 주는 비트를 활용한 '사과비트감자진밥'과 섬유질이 풍부해 소화 및 장 운동을 촉진시켜 배변활동을 도와주는 아스파라거스를 활용한 '아스파라거스참깨진밥' 등이 있다.
베베쿡 관계자는 "집콕 장기화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요즘, 베베쿡의 배송 서비스로 아이의 건강문제와 부모의 고민 모두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정식 반찬을 정기적으로 배송해주는 현대백화점의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역시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는 당일 오전에 조리한 반찬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고, 매주 다른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자녀들의 건강과 가정 내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롯데하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홈케어 정기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홈케어 서비스를 통해 전문가가 클리닝 장비를 갖추고 가정을 방문해 가전제품이나 침구 등을 관리해준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