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11월 30일 열린 2020 KBO시상식에서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2020시즌 MVP로 선정됐다.
기자단 112명 투표에서 1위(8점) 71표, 2위(4점) 17표, 3위(3점) 4표, 4위(2점) 2표, 5위(1점) 1표로 653점을 받아 NC 양의지(374점), 두산 라울 알칸타라(319점)를 여유 있게 제쳤다.
올 시즌 로하스는 타격 4관왕을 차지했다. 홈런 47개, 타점 135개, 득점 116개, 장타율 0.680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시즌 MVP까지 독차지했다.
올 시즌 최우수선수로 활약을 펼친 로하스 본인은 내년에도 KT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밝혔으나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그를 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벌써부터 KBO리그 MVP 로하스는 일본 구단과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T 구단도 로하스를 잡기 위해 외국인선수 최고 연봉과 다년 계약 등 발 빠르게 우수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지만 재계약은 쉽지 않아 보인다.
로하스는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 경험이 한 번도 없다. 마이너리그 기록뿐이다. 로하스의 아버지는 10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을 펼쳤다. 로하스에게는 연봉과 안정적인 선수 생활도 중요하지만 미국에서 오퍼가 온다면 아버지에 이어 메이저리그 꿈을 위해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
NC 다이노스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한 에릭 테임즈가 떠오른다. 로하스는 과연 내년에 어느 유니폼을 입고 있을까?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