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손흥민이랑 해리 케인이 있는데?"
프랭크 램파드 첼시 감독이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첼시는 3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잘 나가는 두 팀의 대결이었다. 종전까지 토트넘과 첼시는 나란히 2~3위를 달리고 있었다. 두 팀 모두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1위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토트넘이 1위로 올라섰다. 첼시는 3위를 유지했다.
경기 뒤 무리뉴 감독은 "첼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첼시는 자신들이 강한 팀이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토트넘은 우승후보가 아니라는 점도 알고 있다. 아마 조 로든(토트넘)의 연봉은 실바(첼시)의 월급에 해당할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램파드 감독은 어떤 말을 내놓았을까.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무리뉴 감독이 자신들은 우승 경쟁자가 아니라고 말했다. 램파드 감독은 이에 동의하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램파드 감독은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보는 대로 말하는 것이다. 밖에서 보면 토트넘은 리그 상위권이다. 그것도 최상위권이다. 우리가 우승 경쟁팀이라면 토트넘 역시 경쟁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당신의 팀에 손흥민과 케인이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손흥민은 9골, 케인은 7골을 넣었다. 무실점 경기도 많이 했다. 가레스 베일과 같은 선수가 벤치에 앉아 있다. 투자도 했다. 그 팀에는 강력한 선수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