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승격 1등 공신' 안병준(수원FC)이 MVP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안병준은 30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대상 시상식 2020'에서 MVP를 수상했다.
압도적이었다. 안병준은 K리그2 감독 10명 중 8명, 주장 10명 중 6명의 선택을 받았다. K리그 취재기자 75명이 투표한 미디어 투표에서는 57표를 받았다. 100점으로 환산 시 점수 72.40점으로 2위 이창민(제주, 23.00점)을 크게 앞섰다. 안병준은 올 시즌 K리그2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에 이어 MVP까지 더해 개인상 3관왕을 달성했다.
안병준은 2019년을 앞두고 일본 J리그에서 수원FC로 이적했다. K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데뷔 첫해인 작년에는 17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는 제대로 폭발했다. 안병준은 첫 경기부터 득점포를 가동해 잠시 주춤했던 9월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 골을 터뜨렸다. 안병준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21득점-4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경기당 0.81골을 기록한 안병준은 2014년의 아드리아노(32경기 27골, 경기당 0.84골, 당시 대전 소속)에 이어 K리그2 득점상 수상자 중 두 번째로 높은 경기당 평균 득점을 기록했다. 안병준이 기록한 21골 중 왼발은 8골, 오른발 6골, PK 5골, 머리로는 2골을 터뜨렸다. 득점 시간으로 보면 전반전에 8골, 후반전에는 13골을 기록했다.
MVP에 오른 안병준은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상을 받았다. K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수원FC 구단주님과 직원들, 김호곤 단장님을 비롯한 스태프들께 감사하다. 내가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 1년 동안 그라운드에서 함께 땀 흘린 선수들과 응원해주신 팬들께 정말 감사하다. 일본에서 항상 응원해주신 가족들께도 고맙다. 어릴 때부터 축구를 했다. 항상 옆에서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이 많이 생각난다. 2년 전에 일본에서 한국에 왔다. 동행해준 아내와 아들, 딸에게 고맙다. 어렵고 힘들 때도 같이 해준 아내에게 특히 감사하다. 앞으로 이 상에 부끄럽지 않게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