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2020시즌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던 것에 축구 팬과 리그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하나원큐 K리그 2020'은 당초 2월 개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5월 8일에야 돛을 올렸다. 29일 열린 수원FC-경남FC의 K리그2(2부 리그) 플레이오프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개막한 K리그는 다행히도 리그 전면 중단 등과 같은 불상사 없이 한 시즌을 마무리했다.
권 총재는 30일 연맹을 통해 "2020년 K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야말로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이 꼭 어울리는 한 시즌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개막을 연기하고 경기수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호전됨에 따라 5월 8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리그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 후로도 철저한 방역과 안전 관리를 통해 리그 전면 중단과 같은 불상사 없이 무사히 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이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상황 이었음에도 각 구단에서는 연맹과 협조해 세계 어느 리그보다 빠르게 리그 운영방식을 개편하고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했다. 각 구단의 이해관계 보다는 리그의 정상 운영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았다. 일치된 노력은 올 시즌 K리그가 직면했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권 총재는 "무관중 경기와 제한적 유관중 경기를 번갈아가며 치렀다. 예년과 같은 경기장의 함성과 열기를 느끼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TV 중계와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K리그 경기를 시청하는 팬들의 숫자가 증가했다. 해외 각국에도 K리그가 생중계되는 등 K리그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한 해였다"고 의미를 찾기도 했다.
그는 "K리그 구성원 모두는 K리그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팬 여러분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축구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또한 방역지침을 준수해주신 K리그 구성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K리그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관계자분들께도 감사 드린다. 특히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여러분과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국민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마음을 보였다.
권 총재는 "코로나19 사태는 아직 종식되지 않았지만 K리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모두가 힘들었지만 올해의 경험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K리그는 앞으로 더욱 성숙하고 튼튼한 기반을 갖춘 리그로 거듭나겠다. 내년에는 관중들로 가득 찬 경기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