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내년시즌 부활을 위해 새로 영입한 민경삼 대표이사와 김원형 감독의 취임식을 가졌다.
SK는 지난달 선임된 민 대표와 11월 초 새롭게 영입한 김 감독이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고 각오를 밝히는 시간이었다. 역시 키워드는 부활이었다. 올시즌 9위에 그친 팀 성적을 내년에 다시 상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SK 단장을 맡았다가 떠난지 4년만에 돌아온 민 신임 대표는 인삿말을 통해 "SK가 처절한 실패를 통해 많은 것을 느꼈다. 내년시즌 팬분들께 희망을 드리기 위해 지난 45일간 쉼없이 달려왔다"면서 "팀 재건을 위해 현장 리더십을 교체했고, 코칭스태프를 보강했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해 강한 SK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내년엔 패기로 뭉쳐 이기는 야구, 재밌는 야구, 감독적인 야구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대표이사로서 3가지를 팬들 앞에서 다짐했다. 민 대표는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근성과 투혼 넘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 마인드와 팬들이 야구단에 자부심을 가지도록 서비스 마인드를 갖겠다. 각 코치와 프런트의 전문성을 존중하고 협업을 통해 강한 SK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해서 성취할 것이다. 모두 같은 생각 같은 행동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갑시다. 한마음이면 두려울게 없다. 우리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강하게 얘기했다.
이어 김원형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민 대표가 김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모자를 씌워줬고, 이어 계약서에 공식 사인을 했다.
김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4년 동안 다른 팀에서 코치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해서 내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무리 훈련에서 힘든 훈련에도 밝게 하는 모습을 보고 내년시즌이 기대되고 설렌다"는 김 감독은 "코치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하면서 오래 선수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래도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고 꾸준하게 훈련하는게 선수가 오래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언택트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내년시즌 홈런 공장 재가동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다른 팀에 있을 때 SK를 상대하면 경기 후반에 3,4점을 리드하고 있어도 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라면서 "내년엔 장타 능력이 있는 선수에겐 적극적으로 주문할 것이고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타격 파트와 상의하겠다. 상대를 압박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동안 선수와 코치로 많은 감독을 경험했던 김 감독이 배운 것은 인내였다고. 김 감독은 "모든 감독님들이 장단점이 있는데 누구를 롤모델이라고 꼬집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최근 4년간 느낀 것은 인내와 기다림이었다. 여러 감독님의 장점을 시즌 중에 많이 활용해야할 것 같다"라고 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팀을 만들겠다고 했던 취임 일성에 대해선 수비에서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고 있더라도 투수와 수비에서 막아내는 모습이 보여진다면 공격에서도 타자들이 느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는 언택트 행사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염경엽 전 감독의 마지막 인사를 영상으로 알렸다. 염 전 감독은 "선수단에 도움을 못줘서 미안하고 내년에 선수들이 목표한 것과 팀이 목표한 것 모두 성취하시길 응원하고 기원한다"라고 말했고, 민 대표와 김 감독의 취임을 축하하며 "내년에 좋은 성적으로 보여주시길 기원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