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공격이 침묵한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 원정에서 승점 1점을 획득할 수 있었던 건 주장 위고 요리스(33)의 선방 덕분이다.
요리스는 29일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총 3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0대0 무승부를 뒷받침했다. 8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간 토트넘은 하루만에 리버풀을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특히, 첼시가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기세를 올린 후반 중후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 35분 첼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는 아크 정면에서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린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공은 역회전이 걸려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이를 요리스가 몸을 날려 '슈퍼 세이브'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이날 풀 데뷔전을 치른 센터백 조 로돈의 실수를 커버했다. 로돈은 박스 부근에서 떠오른 공중볼을 헤더로 요리스에게 연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마에 빗맞았다. 공을 낚아챈 올리비에 지루와 요리스의 일대일 상황이 만들어졌다. 지루는 같은 프랑스 국가대표인 요리스의 머리를 넘기는 로빙슛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발등에 공이 제대로 얹히지 않았다. 요리스가 재빠르게 달려나와 각을 좁힌 것도 실축을 야기했다.
요리스는 이밖에도 빠른 상황 판단으로 상대 크로스를 캐치하는 장면을 여러번 연출했다.
첼시는 13개의 슛으로 요리스가 지키는 토트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지난주에는 맨시티 역시 마찬가지 상황에 직면했다. 토트넘이 2대0 승리한 그날, 맨시티가 쏜 슈팅수는 22개였다. 시즌 초반 수비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토트넘은 주전 센터백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리그 3경기 연속 클린시트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원정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다.
요리스는 2012년 올랭피크 리옹에서 이적해 8년 넘게 토트넘 골문을 지키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