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울산 현대 김도훈 감독이 25일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애도했다.
현재 울산 선수단을 이끌고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0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을 소화 중인 김 감독은 27일 퍼스 글로리와의 F조 4차전을 앞두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나 또한 마라도나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영감을 받았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 우리 선수들도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마라도나는 하늘에서도 축구를 하고 계실 것이다. 우리가 경기장에서 해야될 일을 하는 것이 마라도나에게 존경을 표하는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ACL 재개 이후 상하이 선화와 퍼스 글로리를 각각 3대1과 2대1로 꺾고 조 선두를 질주 중이다. 4차전을 앞둔 현재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선화를 승점 1점차로 따돌렸다. 3위 도쿄(4점)와는 3점차. 이날 승리시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매경기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를 충분히 발산할 선수들이 나가야 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한 주니오 김인성은 이날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크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훈성은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한다"며 "저번 경기처럼 평소 하던대로 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