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격리생활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데, 마지막까지 승리하고자하는 집념이 얻어낸 결과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이 퍼스 글로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쓴 선수들의 투혼을 칭찬했다.
울산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퍼스 글로리(호주)와의 3차전에서 2대1로 역전승했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상대 수비벽에 막히고 굴절되며 공격이 좀체 풀리지 않았다. 사흘에 한번씩 이어지는 경기 일정속에 계속된 호텔 격리생활로 인해 선수들의 몸놀림도 무거웠다. 후반 17분 선제골을 허용한 뒤 0-1로 밀렸지만 후반 44분 김인성, 후반 추가시간 주니오의 극장골에 힘입어 2대1, 역전승과 함께 2승1무로 조1위를 지켜냈다.
극적인 승리 직후 김도훈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도 결과를 가져온 경기인데, 이 결과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승리하고자하는 집념으로 얻은 결과"라며 선수들의 분투를 치하했다. "전력상 우리가 우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됐었다. 선수들이 호텔에서 격리생활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데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을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도 끝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할 수 있게끔 응원을 부탁드린다"면서 "그동안 경기를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하고 퍼포먼스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날도 김도훈 감독은 이근호, 비욘 존슨을 선발로 내세우고, 고명진, 박주호, 정훈성 등을 교체로 활용하면서 로테이션을 충분히 가동했다. "그동안 경기를 뛰지 않은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다. 경기에 준비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경기에 뛰고 싶은 열망을 나타내는 것"이라면서 "아주 잘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울산은 카타르 입성 이후 이런저런 힘든 분위기를 이겨내며 K리그1 구단 중 유일하게 2연승을 달렸다. 27일 퍼스 글로리와의 4차전을 앞두고 김도훈 감독은 "분위기가 중요하다. 사흘에 한 번씩 경기하다보니 피곤할 수 있는 상황인데, 로테이션을 통해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전했다. 아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소감
▶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무엇보다도 결과를 가져온 경기인데, 이 결과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승리하고자하는 집념으로 얻은 결과다. 전력상 우리가 우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힘든 경기가 예상됐었다. 선수들이 호텔에서 격리생활을 하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데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온 것을 칭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도 끝까지 우리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끔 응원을 부탁드린다. 그동안 경기를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도 준비를 잘 하고 퍼포먼스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던 선수들의 이번 경기 활약에 만족하는지?
▶ 만족하고 있다. 경기에 준비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경기에 뛰고 싶은 열망을 나타낸다. 아주 잘했다.
-두 경기 연속 승리했을 때 다음 경기에 어떤 좋은 영향이 있을지?
▶ 분위기가 중요하다. 3일에 한 번씩 경기하다보니 피곤할 수 있는 상황인데, 로테이션을 통해 승리와 함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은 긍정적이고, 이어져야 한다. 분위기는 승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