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갬성캠핑' 이민정이 남편 이병헌과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갬성캠핑'에서 안영미, 박나래, 박소담, 솔라, 손나은은 첫 여성 캠핑 친구 배우 이민정과 함께 경기도 포천으로 캠핑을 떠났다.
이날 이민정은 마치 런웨이를 연상케 하는 우아한 등장으로 탑배우 포스를 풍겼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털털한 입담과 매력으로 '갬성 캠핑'에 빠르게 적응하며, 여섯 여자들의 역대급 꿀 케미를 뽐내 기대감을 높였다.
'미국 서부'라는 이날 콘셉트에 따라 박소담, 박나래, 안영미는 미국 서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로 각각 분장해 역대급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는 영화 '놈놈놈'을 연기한 배우 이병헌의 아내인 이민정이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이민정은 과거 이병헌의 '건치 댄스'를 소환한 박나래를 보고 폭소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이민정과 박소담은 '놈놈놈' 분장을 한 멤버들의 사진을 찍어, 실제 주인공인 이병헌, 정우성, 송강호에게 각각 사진을 보냈다. 이에 실제 주인공들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먼저 이병헌은 박나래의 분장을 본 뒤 "진짜 웃기네ㅎㅎ"라고 답했다. 정우성은 "모두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일교차 심한데 감기 조심해라"고 달달하게 답장을 보냈고, 이에 안영미는 "나도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외쳐 폭소를 안겼다. 송강호는 "멋지네 ㅋㅋㅋ"라고 짧게 답했다.
이번이 첫 캠핑이라는 이민정은 "그동안 캠핑 해본 적 없다. 밖에서 자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박나래는 "가족들과 한번도 가볼 생각을 안 했냐"고 물었고, 이민정은 "그동안은 아이가 너무 어려서 가족끼리 캠핑을 못 갔는데, 이제는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민정과 박소담은 영화 '기생충' 프로모션 당시 미국에서 만났었다고. 이민정은 "박소담씨가 우리 아들도 봤다"고 말했고, 박소담은 이민정의 6살난 아들에 대해 "짱 귀엽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민정은 "그 뒤로 아들이 TV나 버스에서 박소담씨 나오는 광고를 보면 '미국에서 봤던 이모다!'라며 알아본다. 기억을 잘한다"고 일화를 전했다.
본격 캠핑에 앞서 이민정과 멤버들은 대형 타프치기를 하며 땡볕에서 줄과 사투를 벌였다. 이민정은 "줄 풀다가 성질 나빠질 것 같다. 성격이 나빠지고 있다"고 거침없이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서부식 갬성 점심을 만들어 먹었고, 이민정은 바베큐 포크립을 맛있게 먹으며 "서부에 온 느낌 난다"고 말했다.
식사를 마친 이민정과 멤버들은 한탄강에서 카약을 타고 화적연의 절경을 감상했다. 안영미와 한 카약을 탄 이민정은 "아이와 함께 제주도에서 카약을 탄 적이 있다.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최대한 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고. 촬영 중간에도 틈틈히 아들과 시간을 보냈다는 이민정은 "촬영을 일주일 내리 하는게 아니니까 중간에 밥 먹는 시간에도 들어와서 아이를 봤다. 아이가 엄마의 부재를 느끼는게 마음 아파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민정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민정은 "나는 원래 내께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었다. 결혼하면 '아이 낳고 싶다'는 생각도 안했었다"며 "그런데 아이를 낳으니까 몸 뼈가 부스러져도 다 하게 되더라"고 전했다. 또한 안영미가 출산 후에 찾아올 산후 우울증에 대해 걱정하자 이민정은 "여자는 호르몬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동요 듣다가도 눈물이 난다"며 "그런데 산후 우울증을 본인이 인지하고 옆에 사람들이 도와주면 괜찮다. 나는 남편한테 산후 우울증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혹시 우울감이 찾아오면 도와달라고 했더니, 많이 도와줬다. 남편의 도움을 받아 잘 이겨냈다"고 전했다.
또한 이민정은 남편 이병헌과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풀 러브스토리를 가감 없이 공개했다. 이병헌과의 첫 만남에 대해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처음으로 만났다. 당시 나는 25살이었다. 1년정도 만났는데, 나는 갓 데뷔해서 활동하느라 바빴고 남편은 외국 활동으로 바빴다. 서로의 입장 차이로 결국 이별했다"고 전했다. 3년뒤에 다시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는 이민정은 "외국에서 촬영할때 남편에게 '한국가면 한번 보자'고 전화가 왔다. 재회한 날부터 다시 만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커리어와 결혼 사이에서 고민은 없었냐'는 질문에 이민정은 "사실 연기 욕심에 결혼을 늦췄다. 당시 남편이 '나는 결혼할 거면 시기 상관없이 기다릴 수 있으니 판단을 해달라'고 했다"며 "그런데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았다. 그래서 일 욕심이 있었음에도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결혼을 안했으면 결혼 못 했을 것 같다. 32살에 결혼했는데, 생각보다 어린나이에 했다"고 운명적인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이민정은 셰프급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8년 차 주부 이민정은 손수 만든 밑반찬 8종 세트와 능숙한 요리 솜씨로 '집밥' 느낌의 캠핑 진수성찬을 차려내 멤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민정이 주방을 장악하자, 그동안 '갬성캠핑'의 유일한 요리 능력자였던 박나래는 "엄마 온 기분이야"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민정표 알탕을 먹은 멤버들은 "너무 맛있다. 확실히 주부 손맛은 이길 수가 없다"며 맛있게 먹었다.
또한 이민정은 장혜진의 '1994년 어느 늦은 밤'을 열창하며 깜짝 노래 실력을 뽐냈다. 이민정은 박소담과 영화 같은 듀엣 무대도 선보였고, 감성 넘치는 분위기에 박나래는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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