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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km 위협구' 양키스 채프먼 출장 정지 징계, 3G→2G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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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의 징계가 3경기에서 2경기로 줄었다.

채프먼은 지난 9월초 고의 헤드샷 위협구로 인해 눈란의 중심에 섰다. 채프먼은 9월 2일(한국시각)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양키스가 5-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를 위해 등판했다.

2아웃을 정상적으로 잘 잡아낸 채프먼은 탬파베이의 마이크 브로소 타석에서 초구 100.5마일(약 162km) 강속구를 머리를 향해 던졌다. 브로소가 빠르게 머리를 피해 다행히 공에 맞지는 않았고, 투구는 이어졌다. 결국 브로소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채프먼은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에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브로소가 위협구에 대한 어필을 하다가 채프먼과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고, 결국 경기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양팀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에 쏟아져나오는 벤치 클리어링 상황이 펼쳐졌다. 브로소는 위협구가 고의적이었다는 것을 지적했다. 벤치 클리어링은 더 심각한 분위기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튿날 MLB 사무국의 징계가 나왔다.

사무국은 채프먼의 위협구가 고의적이었다고 판단하고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고, 벌금도 부과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선수 관리 소홀로 인해 1경기 출장 정지,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탬파베이 캐시 감독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정말 형편없는 판단이고, 형편 없는 코치들이다. 저들이 하는 행위를 보고있으면 정말 잘못 가르쳤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우리 팀에도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선수들 많다"면서 양키스 감독과 코치들을 직격 비난했다. 사무국은 벤치 클리어링 과정에서도 격한 항의로 퇴장을 당했고, 인터뷰에서 상대를 비난한 캐시 감독에 대해서도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상황이었다.

이후 채프먼은 항소했다. MLB 사무국 징계는 당사자가 충분히 해명하고 반박할 기회를 주고, 그 이후에 최종 실행된다. 20일 존 헤이먼의 보도에 따르면, 채프먼의 해명이 일부 받아들여지면서 MLB 사무국은 채프먼의 징계를 3경기에서 2경기로 줄였다. 채프먼의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다음 시즌 실행될 전망이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