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종합] 조작피해자=이가은-한초원…위기의 아이즈원, 2차피해 어쩌나

by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아이즈원이 또 다시 위기에 부딪혔다.

18일 서울고등법원은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 시리즈 투표 순위 조작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해를 본 연습생 명단을 공개했다.

시즌1에서는 1차투표에서 김수현 서혜린이 탈락했다. 시즌2에서는 1차투표에서 성현우가, 4차 투표에서 강동호가 탈락했다. 시즌3에서는 4차 투표에서 이가은과 한초원이 탈락했다. 시즌4에서는 1차 투표에서 앙자르디 디모데가, 3차투표에서 김국헌 이진우가, 4차투표에서 구정모 이진혁 김동현이 탈락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며 모든 화살은 아이즈원에게로 향했다. '프듀' 시리즈가 배출한 아이오아이(시즌1), 워너원(시즌2), 엑스원(시즌4) 등의 프로젝트 그룹 중 아이즈원이 유일하게 현재 활동하고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이에 팬덤도 양분화 됐다. 아이즈원 또한 Mnet의 농간에 피해를 본 희생양이라는 의견도 많지만, 이가은과 한초원이 4차 투표에서 탈락했다는 것은 현재 활동 중인 아이즈원 멤버 중 2명은 투표 조작으로 데뷔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팀 자체를 해체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아이즈원은 12월 7일 컴백을 확정하고 Mnet 'MAMA' 출연까지 앞둔 상황. 그러나 투표 조작으로 피해를 본 이들의 실명이 드러나며 활동은 불투명해졌다.

실제로 아이즈원은 지난해 '프듀' 시리즈 투표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정규 1집 발매를 연기했던 바 있다. 이후 미뤘던 정규 1집과 미니3집, 일본 싱글 앨범까지 잇달아 발표하며 활동에 박차를 가했지만 또 한번 '조작'이라는 암초에 걸려 넘어질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Mnet은 여전히 한 발을 빼고 있다. Mnet은 "일부에게 보상을 완료했으며 일부와는 조율 중이다. 끝까지 책임지고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밝혔을 뿐,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언제 어떻게 어떤 보상을 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짜 가해자는 아이즈원도, 조작 멤버도 아닌 조작을 시행한 Mnet인데도 말이다.

Mnet이 팔짱끼고 사태를 관망하는 사이 2차피해는 깊어지고 있다. 아이즈원은 또 다시 위기에 봉착했고, 배우로 전향한 이가은과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 한초원은 과거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 됐다. 이 피해를 어떻게 보상할 것인지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