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V4'가 2020년을 빛낸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V4'는 18일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스포츠조선-전자신문 공동 후원, 한국게임산업협회 주관)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대통령상·상금 1500만원)을 품에 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올 한해 게임팬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함께 준 대표적인 게임임을 입증했다. 'V4'가 작품성, 독창성, 대중성에서 고른 점수를 획득하며 대상을 획득한 가운데, 상을 독차지한 게임이 없을만큼 올해는 장르나 플랫폼의 면에서 가장 다양성을 이룬 한 해로 기록되게 됐다.
'V4'는 '테라'와 '히트'를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처음으로 도전한 모바일 MMORPG로, 모바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인터 서버 구현과 자산가치를 지켜주는 자율 경제 시스템, 하이엔드 그래픽으로 구현된 오픈 필드, 모바일은 물론 PC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 등 차별화된 재미와 시스템을 통해 출시 1년이 넘은 현재도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장르에 비해 유독 모바일 MMORPG에 대표작이 없었던 넥슨으로서도 가능성과 희망을 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박용현 대표는 2016년 '히트'(HIT)에 이어 4년만에 'V4'로 또 다시 대상을 수상하는 명예를 얻었다. 'V4'는 대상 이외에도 심사위원의 심사와 전문가 투표가 합산되는 기술창작상의 게임 사운드(스포츠조선 사장상)과 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 분야까지 가져가며 3관왕에 올랐다.
최우수상(국무총리상·1000만원)은 클로버게임즈가 개발한 '로드 오브 히어로즈'에 주어지는 다소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로드 오브 히어로즈'는 이른바 MZ세대에 소구하는 확실한 타깃팅을 기반으로 비선정적이고 비폭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에서도 확률 요소보다는 직접 구매형 모델을 채택하는 등 소비자 수용도를 높인 것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별다른 마케팅 없이 SNS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임 중 하나에서도 나타나듯 유저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으며, 소외된 이웃을 생각하게 해주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게임 콘텐츠 이외의 재미와 의미를 주기도 했다. 대중성 측면에선 다른 경쟁작들에 비해 조금 부족하지만, 중소형 게임사임에도 변화하는 게임 트렌드를 반영하고 과감한 BM을 도입한 혁신과 도전에 가점이 주어졌다. 유저 투표에서도 절반에 가까운 몰표를 받은 점도 최우수상까지 이끈 큰 원동력이 됐다.
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오랜만에 전 플랫폼에서 고루 수상자가 나왔다. 모바일게임 우수상은 이데아게임즈의 'A3: 스틸 얼라이브'와 111퍼센트의 캐주얼게임 '랜덤아이스'가 공동 선정됐다. 'A3: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MMORPG에 배틀로얄 장르를 결합, 색다른 재미를 주며 하이브리드형 게임의 가능성을 제시했고 '랜덤다이스'는 간단한 주사위를 가지고도 독창적 아이디어로 재미와 대중적 성공을 동시에 주며 장르 편중이 심한 국내 게임 산업에 다양성을 줬다. 또 콘솔게임 우수상을 받은 라인게임즈의 '베리드스타즈'는 국내에서는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콘솔 플랫폼 타이틀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한국 콘솔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열어줬다는 측면에서 희망을 던졌다. '베리드스타즈'는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 부문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밖에 PC게임 우수상을 받은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는 인디게임으로 시작한 소수의 개발자들이 십자군 전쟁이란 실제 역사에 기반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개발해 글로벌에 출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며 향후 IP 확장이라는 가능성도 연 것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창작상 게임 캐릭터 분야는 우주의 '엑소스 히어로즈'에 주어졌다.
사회공헌우수상은 유저 참여형 사회공헌 인게임 기부를 통해 국내외 소외계층에 꾸준하게 기부를 하고 있는 선데이토즈가 수상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이스포츠 발전상은 'FIFA 온라인 4'로 프로뿐 아니라 유저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오픈리그를 기획하며 e스포츠의 저변을 다지고 있는 넥슨코리아 피파퍼블리싱그룹이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유저들이 직접 뽑은 인기게임상 국내 부문은 '바람의 나라: 연'(슈퍼캣), 해외 부문은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 하는 '가디언 테일즈'(Kong 스튜디오)에 각각 돌아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오영우 제1차관, 스포츠조선 이성관 대표이사, 전자신문 홍승모 이사, 지스타 조직위원회 위원장 겸 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김영준 원장, 게임물관리위원회 이재홍 위원장 등을 비롯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같은 게임계 경영진도 자리를 함께 했다.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앞서 이날 부산 e스포츠 경기장 개막 행사가 열렸으며, 이어 19일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0'이 온택트 형식으로 온오프라인에서 개최된다.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수상 소감>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대상·'V4')=10년만에 신규 MMORPG를 내게 됐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까칠한 개발팀과 넥슨에 감사드린다. 유저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게임을 개발하도록 하겠다.
▶윤성국 클로버게임즈(최우수상·'로드 오브 히어로즈')=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팬들 덕분이다. 클로버 멤버들 감사드린다. 이렇게 큰 상을 받을지 몰랐다. 세계관과 스토리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것 같다. 벤처와 창업자 분들도 용기를 내고 도전하시면 우리처럼 큰 사랑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 내역
구분=세부분야=훈격(부문)=수상작(수상자)=개발사(소속)
대상=-=대통령상=V4=넷게임즈
최우수상=-=국무총리상=로드 오브 히어로즈=클로버게임즈
우수상=모바일게임=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A3: 스틸 얼라이브=이데아게임즈
"="="=랜덤다이스=111퍼센트
"=콘솔패키지게임="=베리드 스타즈=라인게임즈
"=PC게임="=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네오위즈
기술창작상=게임기획/시나리오=스포츠조선 사장상=베리드 스타즈=라인게임즈
"=게임사운드="=V4=넷게임즈
"=게임그래픽=전자신문 사장상=V4=넷게임즈
"=게임캐릭터="=엑소스 히어로즈=우주
사회공헌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선데이토즈=-
우수개발자상=기획/디자인=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재섭 실장=넷게임즈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흉가 VR 에피소드3: 곤지암=에이아이엑스랩
이스포츠 발전상="=넥슨코리아 피파퍼블리싱그룹=-
인기게임상=국내=한국게임산업협회장상=바람의 나라: 연=슈퍼캣
"=해외="=가디언 테일즈=Kong 스튜디오
스타트업 기업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슈퍼캣=-
인디 게임상=-=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스컬: 더 히어로 슬레이어=사우스포 게임즈
바른게임환경조성 기업상=-=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상=카카오게임즈=-
굿 게임상=-=게임문화재단이사장상=MazM: 페치카=자라나는씨앗
◇대한민국 게임대상 역대 대상 수상작(2005년 이후)
연도=수상작=제작사=플랫폼
2005년=열혈강호 온라인=엠게임=온라인게임
2006년=그라나도 에스파다=IMC게임즈=온라인게임
2007년=아바=레드덕=온라인게임
2008년=아이온:영원의 탑=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09년=C9=NHN게임즈=온라인게임
2010년=마비노기 영웅전=넥슨=온라인게임
2011년=테라=블루홀스튜디오=온라인게임
2012년=블레이드&소울=엔씨소프트=온라인게임
2013년=아키에이지=엑스엘게임즈=온라인게임
2014년=블레이드=액션스퀘어=모바일게임
2015년=레이븐=넷마블에스티=모바일게임
2016년=HIT=넷게임즈=모바일게임
2017년=배틀그라운드=펍지주식회사=온라인게임
2018년=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모바일게임
2019년=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온라인게임
2020년=V4=넷게임즈=모바일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