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비스' 정진운이 공개 열애 중인 경리와의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민간인 적응 구역 VSA' 특집으로 꾸며져 래퍼 한해, 정진운, 훈, 버나드 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정진운은 녹화일 기준 전역 3주 만에 '비디오스타'를 찾았다. 전역하자마자 가장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해 정진운은 "저는 나온 날 바로 다운펌을 했다. 군인은 펌을 아예 할 수 없으니까.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머리 하는 기분이 너무 여유롭더라"라고 행복해했다.
정진운은 군대에 있을 당시 박나래가 가장 떠올랐다고 고백했다. 정진운은 "주말마다 면회가 되니까 그날만 기다린다. 맛있는 거 먹고 커피도 마시고 하는데 샤이니 키가 나래 누나 면회왔다고 하더라. 심지어 같은 생활관이었다"며 자신을 보러 오지 않은 박나래에 서운함을 고백했다. 이에 박나래는 "저랑 혜리 씨랑 갔는데 스케줄 때문에 늦게 갔다. 정신 없이 갔는데 키 씨가 여기 PX가 있다며 놀러 가자고 하더라. 시간이 한 시간 밖에 없는데 한 시간을 쇼핑했다"며 "진운이를 보려 했는데 시간이 다 됐다. 아직까지 마음의 짐이 있다. 집으로 오면 짬뽕밥 해주겠다"고 미안해했다.
국방부 군악대 출신 정진운은 남다른 '군부심'을 보였다. 특히 사단 군악병이었던 버나드 박과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정진운은 "국방부 군악대는 입대 전부터 신청해서 시험을 보고 사단 군악대는 일단 야전에 투입돼서 차출된다"고 시작부터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버나드 박은 "저는 군악대에 간다고 한 적이 없다 이성 장군이 직접 고른 것"이라고 했지만 정진운은 "저희는 국방부 장관이 뽑는다"고 자랑했다.
비투비 민혁, 로꼬와 동기였다는 한해는 "두 분은 어딜 나가기만 하면 난리였다. 중대장님과 지나가던 중 시민 분을 만났는데 저를 알아보셨다. '너도 연예인이었다'며 중대장님이 칭찬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에 정진운 역시 "저는 부대에 비투비 이창섭과 키가 같이 있지 않았냐. 두 분은 팬들이 엄청 많이 오시는데 저는 몇 명 안 오신다. (사람들이) '나랑은 다니기 편하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인터넷 편지 역시 인기의 척도 중 하나라고. 정진운은 "키 씨는 인터넷 편지를 트럭에 실릴 정도로 많이 받았다"고 부러워했다.
정진운은 군생활 중 굴욕을 겪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정진운은 "CLC가 위문공연을 왔는데 그 전에 저보고 노래를 하라고 하더라. 잔잔한 노래를 부르는데 장병들이 펜라이트를 들고 응원하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CLC가 왔다며 노래가 꺼지더라"라며 씁쓸해하면서도 군대 내 걸그룹의 위상에 놀랐다.
이에 '비디오스타'는 게스트들이 걸그룹 노래를 얼마나 아나 알아보기 위해 '비스도레미마켓'을 열었다. 여러 곡이 나온 가운데 마지막으로 맞혀야 할 곡은 나인뮤지스의 곡 '와일드'. 나인뮤지스는 정진운과 공개열애 중인 경리가 속한 그룹이다. 경리의 곡이라는 걸 눈치 챈 정진운은 당황했고, 다른 게스트들은 정진운이 문제를 맞힐 수 있게 기다렸다. 정진운은 뮤직비디오 속 경리에 대해 "너무 예뻤다"면서도 노래를 맞히지 못해 안타까워했다.
사전인터뷰 당시 좋아하는 걸그룹으로 경리를 꼽았다는 정진운. 정진운은 "(경리가) 면회를 두세 번 빼고 다 왔다"며 "사실 그 면회 때 설렘을 느끼고 싶어서 (군대를) 다시 가도 좋다. 그 정도로 행복했다"고 밝혔다. 정진운은 경리가 좋은 이유에 대해 "예쁘고 제가 가장 힘들 때 옆에서 지지해주고 지금도 저를 믿어준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다툰 적도 많다며 솔직히 고백했다. 정진운은 "군대에 있다 보니까 싸운 후 합의점을 못 맞출 때가 있다. 통화하다가도 8시 55분에 휴대폰을 내야 한다"고 회상했다. 정진운은 "그럴 땐 잠도 안 오고 전화도 못한다"면서도 "근데 저는 그렇게까지 해본 적은 없다"고 둘러대 웃음을 안겼다.
정진운은 경리를 남겨두고 입대를 해야 했던 상황을 떠올렸다. 정진운은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못 기다릴 것 같은데 서로 좋을 때 헤어지는 것도 낫지 않겠냐'까지 했다. 너무 미안했다. 너무 미안한 만큼 책임을 지고 싶었다. 괜찮을까 싶었는데 (경리가) 일단 기다려보자고 했다"며 "면회도 꾸준히 왔다. 여자친구의 공으로 기다림이 이뤄진 것"이라고 경리에 대한 고마움을 고백했다.
이어 정진운은 연인 경리에게 영상편지를 보냈다. "기다려줘서 고맙고"라며 운을 떼다 눈물을 쏟은 정진운. 정진운은 "열애설 처음 났을 때 제가 옆에 없어서 혼자 밖에서 인터뷰하면서 고생했다"며 미안해하며 "사랑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진운과 경리는 정진운이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11월 열애를 인정했다. 입대 전인 2017년 말부터 열애해왔다고 밝힌 경리는 당시 출연 중이던 MBC '섹션TV연예통신'을 통해 "자연스럽게 만나다가 가장 좋았던 날을 1일로 하자고 했다. 서로 아는 지인들이 많았다. 여러 번 보다가 같은 프로그램을 하게 됐고 프로그램 말미에 만나게 됐다"고 정진운과의 열애 스토리를 밝혔다. 이어 경리는 "군 복무 1년 남았잖아. 날씨 추워지는데 건강 잘 챙기고 사랑해"라며 영상편지를 보내 달달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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