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개월간 캠핑용 자동차 튜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약 3.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 28일 승합차 외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된 이후 10월말까지 캠핑카 튜닝 대수는 5618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529대)의 3.67배이며 267.4%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튜닝 대수가 급증한 것은 정부의 튜닝산업 활성화 정책과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2월 28일 새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과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을 시행, 승용차·화물차·특수차 등 다양한 차종들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27일부터 화물차의 차종을 변경하지 않아도 차량 적재함에 캠핑용 장비인 '캠퍼'를 장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추가 완화했다.
여기에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숙박업소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캠핑카에서 숙박을 하는 비대면 관광에 대한 관심이 커진 점도 캠핑카 튜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화물차를 캠핑카로 튜닝하는 경우가 2717건으로 48.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승합차(2481건), 승용차(412건), 특수차(42건) 등의 순이었다.
캠핑카 튜닝의 평균 작업비용은 1050만원으로 집계돼 규제 완화 이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캠핑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