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토론토에는 또다른 류(류현진)가 필요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2년 연속 거물 FA를 영입할까.
캐나다 매체 TSN은 17일 '2021년 토론토 선발진은 현재로선 류현진 외엔 물음표가 많다'고 지적하며 올겨울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개막 전까지 토론토의 선발진은 류현진을 축으로 태너 로어크와 체이스 앤더슨, 맷 슈메이커 등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개막 이후 토론토는 로비 레이, 로스 스트리플링 등 준척급 선발투수들을 적극 영입,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내년 선발진은 현재로선 류현진을 축으로 네이트 피어슨과 레이, 그리고 스트리플링과 로어크가 유력하다. 하지만 이들 네 선수의 2020시즌 평균자책점은 6점대 안팎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류현진과 물음표들(a host of question marks)'이란 촌평을 남기는 한편, 토론토가 80년대처럼 무난한 강팀이 될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엘리트팀이 될지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거의 모든 FA 투수들과 대화 중이다. 우린 계속해서 FA 시장에 머무를 것"이라며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매체는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를 예로 들며 "또한번 류현진 같은(거물급) FA 투자가 필요하다. 올시즌 토론토의 마운드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에이스와 임팩트는 부족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인 바우어는 29세에 불과한 나이가 더해져 몸값이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높다. 문에 매체는 '바우어에 올인하는 것도 좋지만, 바우어 1명 대신 제임스 팩스턴(뉴욕 양키스)과 제이크 오도리지(미네소타 트윈스) 동시 영입을 노리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