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우재 감독이 IBK기업은행 사령탑 부임 이후 첫 3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기업은행은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2라운드 여자부 경기에서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대1(17-25, 25-20, 25-19, 25-22 )로 승리했다. 김희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안나 라자레바가 37점을 폭발시켰다. 흥국생명에 이은 리그 2위를 지켰다.
김우재 감독은 "어려운 고비를 잘 넘겼다. 주장 김희진도 빠지고 어린 친구가 둘이나 들어가서 걱정이 많았던 경기"라며 "김수지 표승주 같은 베테랑들이 잘 리드해줬다"고 평했다. 이어 "선수들 컨디션이 좋다고 할 수 없다. 하루 휴식을 줄 생각"이라며 미소지었다.
특히 이날 2년차 육서영과 최가은이 나란히 7점씩을 따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기본기 면에서 김현정이 낫다고 생각해 선발로 냈는데, 양효진의 높이가 있다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최가은을 넣었는데, 놀랄만큼 잘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육서영에 대해서도 "연습 때 꾸준히 기량이 올라왔다. 성격이 과감하고, 연타보다 강공으로 잘 때리는 선수다. 그런 모습이 막내답고 좋다"며 웃었다.
라자레바에 대해서는 "저보단 선수들과 많이 친하지만, 좋은 친구다. 적극적이고, 어리지만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날 라자레바의 공격 점유율은 53.95%에 달했다. 전위(18득점)와 후위(16점)를 가리지 않고 현대건설 코트를 맹폭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팀 리시브가 다른 팀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라자레바를 뽑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층 치열함을 더해가는 여자배구 순위싸움에 대해서는 "흥국생명 빼고 5팀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 것 같다. GS칼텍스 전에도 잘해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