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두루 거친 뒤 고향 아르헨티나 리그로 돌아간 슈퍼스타 카를로스 테베스(36·보카 주니어스)가 킥오프 3초 만에 옐로 카드를 받았다. 자칫 역대 최단시간 레드카드를 받을 수도 있던 아찔한 장면이었다. 테베스는 옐로카드에 오히려 안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7일(한국시각) "보카 주니어스에 소속된 테베스가 킥오프 3초 만에 옐로카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테베스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톨레레스 코르도바와의 경기에서 킥오프 3초 만에 반칙을 범했다. 우측 공격수로 나선 테베스는 킥오프 하자마자 공을 패스받은 상대편 공격수 토마스 포체티노에게 강한 태클을 했다.
이를 눈 앞에서 본 주심은 지체없이 옐로 카드를 꺼내들었다. 워낙 강한 태클이어서 레드 카드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 만약 테베스가 레드 카드를 받았다면 역대 최단 시간 레드카드를 받은 선수가 될 뻔했다. 원래 최단시간 레드카드는 키스 길레스피로 2007년 셰필드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레딩과의 경기를 앞두고 퇴장을 당한 바 있다. 교체 멤버로 경기를 준비하다가 상대팀 스티븐 헌트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당했다. 기술적으로는 0초 퇴장이다. 그러나 킥오프 전이어서 만약 테베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면 킥오프 후 역대 최단시간 퇴장이 될 수도 있었다.
간신히 레드카드를 면한 테베스는 끝내 퇴장당하지 않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보카 주니어스가 0대1로 패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